니켈 가격 하락에 포스코 투자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겔 광산 조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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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하락에 포스코 투자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겔 광산 조업중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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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하락 직격탄...포스코 어쩌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니켈 가격 하락에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너럴스(First Quantum Minerals)가 서호주 레이븐소프(Ravensthorpe) 니켈 프로젝트(RNO)의 조업을 2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는 파나마 최대 구리광산 조업 중단에 이은 것으로  FQM 경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소프 광산은 또 포스코가 2700억 원을 들여 지분 30%를 산 광산이어서 포스코의 니켈 사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은 전기차의 출력을 높이는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소재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포스코가 지분 30%를 보유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 FQM) 소유 호주 레이븐소프 프로젝트의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FQM
 포스코가 지분 30%를 보유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 FQM) 소유 호주 레이븐소프 프로젝트의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FQM

FQM은 1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에서 채굴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니켈 재고량이 충분해 18개월~24개월간 판매를 계속하지만, 프로젝트 전체 인력의 30%(125명가량)를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FQM은 이번 결정은 지난해의 니켈 가격 급락과 함께 서호주의 높은 운영비, 현재 가격 수준에서 RNO의 금융안정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FQM 레이븐소프 광산은 지난해 9월 말까지 6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는데 니켈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설립된 구리회사인 FQM은 공동창업자인 필립 K.R.파스칼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서호주 남서부 에스페란스에 있는 대형 노천 광산인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 담수화, 황산 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FQM이 70%,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광산이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레이븐소프 프로젝트는 고비용이 투입되는 광산으로서 2017~2019년에도 조업을 중단 후 재개했다. 2022년 혼합수산화니켈 3만t, 코발트 1000t가량을 생산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2일 니켈 가격은 t당 1만6075달러로 지난해 2월1일 3만60달러에 비해 약 47% 급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파노라믹 리소시스의 사마나 니켈 광산 등을 비롯한 니켈 광산들의 조업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RNO의 스캇 화이트헤드 전무는 "상당 기간 동안의 광산 조업 감축은 회사와 근로자, 지역사회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분석가들은 "니켈의 공급 과잉과 올해 수급균형을 위해서는 공급감축이 필요한 여건을 감안하면 말이 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1년 5월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는 호주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리튬·흑연을 중장기로 안정되게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레레이븐소프는 광산 지분 70%를 보유한 운영자로 계속 남고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 공급받기로 했다 전기차 18만 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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