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증가 전망 등 영향 상승...브렌트유 80달러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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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증가 전망 등 영향 상승...브렌트유 80달러 목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1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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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각) 올해 원유수요 증가 전망, 미국의 원유생산 중단,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목전까지 상승했다. 

아프리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등 지정학 리스크 상승, 원유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원유를 넣는 드럼과 유가를 표시하는 달러 그래픽. 사진=하나증권
아프리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등 지정학 리스크 상승, 원유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원유를 넣는 드럼과 유가를 표시하는 달러 그래픽. 사진=하나증권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 선물은 전날보다 2.1%(1.52달러) 오른 배럴당 74.08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이틀간 상승률은 2.32%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 선물은 1.5%(1.17달러)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발표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종전 전망치(110만 배럴)보다 18만 배럴 상향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수요 증가량인 하루 230만 배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IEA의 수요증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전인 17일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OPEC은 2025년 원유수요는 하루 180만 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총 하루 1억300만 배럴로 예상했고 중국은 여전히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은 크게 늘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미국과 브라질, 가이아나와 비  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이 늘면서 세계 공급량은 150만 배럴 증가한 1억35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파 영향에 미국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주요 원유 생산지인 노스다코타주의 송유관 당국은 극심한 한파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노스다코타주 원유 생산 시설의 40%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 1330만배럴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반군이 지난해 11월 이후 수십척의 화물선에 대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은 16일 후티군의 공격을 받은 벌크 캐리어 조가라피아 호. 사진=마린트래픽
예멘 후티반군이 지난해 11월 이후 수십척의 화물선에 대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은 16일 후티군의 공격을 받은 벌크 캐리어 조가라피아 호. 사진=마린트래픽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를 3년 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후에도 홍해에 대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 '젠코 피카르디'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돕기 위해 이러한 공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해 주변 지도. 사진=BBC
홍해 주변 지도. 사진=BBC

제프리스의 윌 애치슨은 OPEC의 수요 전망치는 IEA 전망치에 두 배 수준이라며 이대로 갈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타이트한 시장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반면, IEA는 "세계 해상운송 원유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상승은 연초부터 시장을 긴장시킨다"면서 " OPEC+의 공급관리정책은 연초에 시장이 소규모공급 부족 상태로 기울게 할 것이지만, OPEC+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이 풀리지 않는다면,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은 상당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븐스리포트도 이 날자 뉴스레터에서 " 중동의 긴장은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아직은 의미있는 공급차질을 초래하지 않았고 지역분쟁에 대한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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