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농산물 중개업체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 Company, 이하 LDC)가 호주 최대 조면회사 나오미 코튼(Namoi Cotton)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LDC는 브라질에서 설탕과 커피, 면화 등 농산물의 생산과 운송,유통 등을 하는 중개기업이다. 면화는 호주와 미국,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 재배한다. 나오미코튼은 1962년 설립된 호주 회사로 호주 남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등 호주 동부 연안에 조면기(면화에서 씨앗을 뽑는 기계) 공장 10곳을 보유하고 연간 2900만 베일을 처리한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LDC는 17일(현지시각) 나오미 코튼을 6850만 달러로 평가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LDC가 지난해 11월28일 한 처음 젵안에 비해 44%를 프리미엄을 얹인 것이다.
나오미 측은 LDC가 나오미의 지분 83%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오미의 주주들은 주당 1 호주달의 배당금과 51호주센트(미화 33.4센트)의 현금을 받다.
나오미 측은 이번 거래는 올해 중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호주 경쟁당국의 승인절차가 8월31일 이후로 밀린다면 추가로 주당 0.01호주달러를 더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DC의 조 니코시아(Joe Nicosia) 코튼 부문 대표는 "나오미의 코튼 조면기(gin) 네트워크와 지난 62년 동안 구축한 비즈니스 관계는 LDC의 활동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발표가 두 기업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오미의 최대 주주는 새뮤얼 테리 자산운용(Samuel Terry Asset Management)으로 지분율은 21.5%다. 지난해 초 존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후 팀 왓슨(Tim Watsom)이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