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FQM 레이븐소프 가동중단에도 니켈 사업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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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FQM 레이븐소프 가동중단에도 니켈 사업 문제 없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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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하락 속에 포스코가 투자한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이 조업을 중단했다. 이 광산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측은 예견될 일로 재고 니켈을 사용하는 만큼 소재 생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니켈은 스테인레스강의 원료이자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중 출력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각강받아았으나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증산으로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광물이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네럴스(FQM)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FQM은 지난 15일 니켈 신규채굴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네럴스(FQM)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FQM은 지난 15일 니켈 신규채굴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19일 CNews에 "FQM 조업중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업감축 등으로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면서 "니켈 재고물량이 충분한 만큼 포스코의 니켈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규채굴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니켈 사업은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서호주 레이븐소프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너럴스(First Quantum Minerals)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레이븐소프 니켈 프로젝트(RNO)의 조업을 2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이븐소프 광산은 또 포스코가 2700억 원을 들여 지분 30%를 산 광산이어서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의 니켈 사업이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FQM은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에서 채굴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니켈 재고량이 충분해 18개월~24개월간 판매를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QM은 이번 결정은 지난해의 니켈 가격 급락과 함께 서호주의 높은 운영비, 현재 가격 수준에서 RNO의 금융안정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FQM 레이븐소프 광산은 지난해 9월 말까지 6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는데 니켈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설립된 구리회사인 FQM은 공동창업자인 필립 K.R.파스칼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FQM은니켈  정광,구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호주 남서부 에스페란스에 있는 대형 노천 광산인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 담수화, 황산 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FQM이 100% 소유한 광산이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5월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리튬·흑연을 중장기로 안정되게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 공급받기로 했다 전기차 18만 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레이븐소프 프로젝트는 고비용이 투입되는 광산으로서 2017~2019년에도 조업을 중단 후 재개했다. 2022년 혼합수산화니켈 3만t, 코발트 1000t가량을 생산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니켈 가격 추이. 지난해 1월 니켈 가격은 1t에 3만60달러였으나 18일 현재 가격은 1만5870달러로 47% 폭락했다.인도네시아의 증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니켈 가격 추이. 지난해 1월 니켈 가격은 1t에 3만60달러였으나 18일 현재 가격은 1만5870달러로 47% 폭락했다.인도네시아의 증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18일 t당 1만5870달러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20일 1만8350달러에 비해 13,5%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2월1일 3만60달러에 비하면 47% 이상 급락했다.

RNO의 스캇 화이트헤드 전무는 "상당 기간 동안의 광산 조업 감축은 회사와 근로자, 지역사회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분석가들은 "니켈의 공급 과잉과 올해 수급균형을 위해서는 공급감축이 필요한 여건을 감안하면 말이 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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