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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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수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2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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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3000㎥ 암모니아 운송...그리스 해운사 알파가스 발주 추정

한화오션이 최근  초대형 암모니아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3312억 원이다. 발주사는 그리스 해운회사 알파가스(Alpha Gas)로 알려졌으나 한화오션은 오세아이나아 선주에게서 수주했다고만 밝혔다. 알파가스는 HD현대중공업에도 VLAC 2척을 주문한 만큼 한화오션에게도 발주를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화오션이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에게서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에게서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에게 VLAC 2척을 약 3312억 원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2개월간 7번째 VLAC 수주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VLAX는 9만 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와 최신 탄소 저감 기술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VLAC는 그리스 해운회사에 인기가 높은 선종이어서 이번에 발주한 회사도 그리스 알파가스일 가능성이 크다. 알파가스는  LNG선 관리, 운용을 전문으로 한다. LNG운반선과 유조선(VLCC)에 이어 차세대 인기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가스는 국내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VLCC를 주문해오다 VLAC로의 전환했다. 

암모니아(NH3)는 탄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다. 간단한 공정만으로도 수소로 변환될 수 있다. 액화수소에 비해 1.5~2배 정도의 수소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고 화재와  폭발 가능성이 낮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문된 VLAC 선박은 총 27척이다. 이중 국내 조선 3사가 VLAC 6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척이다.

한화오션은 대체 연료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차 줄이며 암모니아 추진과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운반선의 연속 수주는 한화오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믿음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진화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가스는 한화오션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에도 VLAC 2척을 주문했다. 한화오션보다 5000㎥ 작은 사이즈로 8만8000㎥급 2척을 3330억원에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사이즈는 적어도 한화오션보다 18억 원 비싸게 수주했다. 신조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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