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맞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보도에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은 루살이며 미국에서는 알코아가 최대 생산업체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엠텍, 조일알미늄, 삼아알미늄, DI동일,LS머티리얼즈,알멕, 알루코,남선알미늄 등 8개사가 알루미늄 관련 종목으로 정평나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22일 EU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전면 금지할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은 24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2.91% 오른 t당 2207.5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는 1.66% 올랐다. 장중에는 알루미늄 가격은 최고 3.6% 뛰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주가도 최고 10%급등했다가 하락했다.
LME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12월23일 t당 2083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2일에는 2336.5달러까지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이어져 온 가운데, 영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구와 니켈을 포함한 러시아산 광물을 거래하는 개인과 법인을 제재하기 시작했으며 국제 파트너들도 동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국의 조치가 발표됐을 당시 영국 LME는 회원사와 고객사들은 러시아산 금속 거래 허가를 받았으며 제재는 LME 거래 접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LME 규칙들은 영국인들이 거래소에서 산 알루미늄을 인출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EU가 13번째 대러 제재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알루미늄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EU는 만장일치 의사 결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