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 중국 수요 감소·희토류 가격 하락에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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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중국 수요 감소·희토류 가격 하락에 매출 '반토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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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외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 라이너스(Lynas)의 2분기 실적이 중국 수요 감소와 희토류 가격 하락에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너스는 희토류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정제해서 수요처에 고급해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인허가 조건을 까다롭게 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장의 성능을 개선하고 서호주 마운트 웰드 광산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웨스턴오트레일리아주 칼굴리의 라이너스 희토류 공장 전경.사진=라이너스
호주 웨스턴오트레일리아주 칼굴리의 라이너스 희토류 공장 전경.사진=라이너스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 희토류(Lynas Rare Earths)는 22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0월~12월) 영업실적을 발표했다.이 소식에 주가는 30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주가는 5.75호주달러로 3.4% 추락했다. 

라이너스는 중국의 건설업 부진에 따른 희토류 가격 급락으로 이 기간 매출은 2억3270만 호주달러(미화 7406만 달러) 전년 동기(2억 3270 호주달러)에 비해 51.7%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분기 실적은 맥쿼리증권의 예상치(1억1780만 호주달러)를 밑돌았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라이너스의 2분기 희토류 판매단가는 kg당 평균 28.70호주달러로 지난해 평균(58.40달러)의 절반을 밑돌았다. 

2024년 1~3월 희토류 생산량은 당초 전망치 900t을 웃도는 1500t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투자은행 바렌조이(Barrenjoey Capital Partners)는 라이너스의 2023 회계연도 실적을 매출 8억 9690만 호주달러, 순이익 3억6360만 호주달러, 세전영업이익률(EBITDA 마진) 54.9%를 예상한다. 바렌조이는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주가 12.50 호주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8일 종가 8.58 호주달러에 비해 46%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라이너스는 호주 칼굴리(Kalgoorlie )희토류 처리플랜트의 건설을 완료하고 미국 텍사스주 시드리프트(Seadrift) 공장에 토류 탄산염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이너스희토류의 생산라인의 네오듐프로세듐.사진=라이너스희토류
라이너스희토류의 생산라인의 네오듐프로세듐.사진=라이너스희토류

서호주 마운트 웰드(Mt Weld) 광산의 확장 프로젝트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한 굴착 작업 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처리플랜트의 분리 설비용량 확대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기차와 방산분야에 쓰이는 자석의 원료가 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의 연간 분리 능력을 1만500t으로 확장하고 있다. 

호주 투자은행 바렌조이(Barrenjoey) 캐피털 파트너스의 대니얼 모건 분석가는 "이 회사의 당면 주요 난제는 상품 가격 궤적과 중국의 수요"라면서 "현재 시장 전반의 분귀릘 바꿀 만한 수요 분야에서 긍정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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