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770억···전년비 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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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770억···전년비 103.5% ↑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0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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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용마로지스·에스티젠바이오 이익 개선
하나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올해 영업이익 879억 원 14%↑"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5만 원 유지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이 지난해 영업이익 77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비해 무려 103.5% 증가한 것이다. 한 해 사이에 영업이익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하나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14% 이상 늘어난 879억 원에 이르고 제약지주회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949년 8월창업주 강중희가 설립한 동아제약을 주축으로 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다. 산하에 일반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는 동아제약, 전문의약품을 전담하는 동아에스티, 게토레이 등 음료를 판매하는 동아오츠카, 물류전문회사 용아로직스, 바이오 전문회사 에스티젠 바이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1319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2022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3.5% 폭증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출 증가 이유로 사업회사의 고른 외형 성장을 꼽고  주요 사업회사인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에스티젠바이오의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로고.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로고.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 사업부문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생활건강 사업부문 등 전 사업부문에서 성장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2%가 는  6310억 원, 영업이익은 18.5%가 증가한 796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은 박카스 사업부문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2569억 원,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은 13.8% 는 1530억 원, 생활건강 사업부문 매출은 38.6% 늘어난 2003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간판 피로 개선제 '박카스', 소화제 '베나치오', 생리용품 '템포' 등 동아제약 제품.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의 간판 피로 개선제 '박카스', 소화제 '베나치오', 생리용품 '템포' 등 동아제약 제품. 사진=동아제약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물류 단가 인상, 운용안정화로 원가율을 개선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09% 늘어난 138억 원,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355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의 영업이익은 63억 원 적자를 냈으나 전년(157억 원 적자)에 비해 적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6% 증가한 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이날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저렴한 지주회사의 매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동아쏘시오 그룹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원료의약품, 의약품 물류 등 제약 전반에 걸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탄탄한 실적의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의 지분 100%를 보유해 주요 제약 지주회사 중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당기순이익의 30% 이상(비경상 이익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고자 하며, 이에 맞춰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면서 "지난해에는 중간 배당을 포함해 120억 원~150억 원, 주당 2000~2,500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그동안 적자를 기록한 에스티젠바이오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배당금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조 1190억 원, 영업이익은 14.1% 불어난 879억 원으로 전망했다.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7.8% 늘어난 6788억 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809억 원으로 추정했다. 동아제약의 주요 품목별 매출액은 오쏘몰 1362억 원, 박카스(D, F) 2732억 원으로 전망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올해 매출액은 599억 원으로 17.6% 늘고,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동아쏘시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10월 별세한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 강정석 회장으로 지분율은  29.38%다. 이는 2021년 6월 15일 이후 변함이 없다.  강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동아쏘싱오홀딩스 회장직에 올랐다.장남 강의석씨는 건강상 문제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차남 문석씨는 2007년 강 회장과 경영권 분쟁 이후 회사를 떠났으며 3남 우석씨는 제약업과 무관한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9.46%, 베어링 자산운용이 8.9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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