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폐셜티케미컬과 동화기업 주가 오른 이유...고체 전해질 개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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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스폐셜티케미컬과 동화기업 주가 오른 이유...고체 전해질 개발 소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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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6일 급등했다.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의 연구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왼쪽 두 번째)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온산공장에서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세번째)로부터 운영현항을 듣고 있다. 네번째가 김학봉 (주)이수 대표이사다. 사진=이수그룹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왼쪽 두 번째)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온산공장에서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세번째)로부터 운영현항을 듣고 있다. 네번째가 김학봉 (주)이수 대표이사다. 사진=이수그룹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2차전지 대형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29.87%)까지 오른 25만35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59% 오른 19만 8300원에서 출발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의 매수 흐름을 타고 20만 원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억 원, 6억 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이수이며 지분율은 24.37%이다.이수화학(2.65%)과 김상범 회장(0.18%),김 회장의 부인 김선정 선재아트센터 관장(2.86%)도 주요 주주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로고. 사진=이수스페셜케미컬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로고. 사진=이수스페셜케미컬

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동화기업도 주가가 27.33%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농화성(14.03%)과 레이크머티리얼즈(9.65%), 이수화학(7.08%)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해 5월 이수화학이 전고체 전지·소재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고체 전해질의 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판매한다. 최근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액면가 5대 1의 주식분할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은 앞서 지난달 24일 석유화학과 정밀화학제품 사업을 하는 이수엑사켐을 흡수합병할 계획도 밝혔다. 합병기일은 4월1일이며 주주확정기준일은 2월 8일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위한 신주발행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며 신주권상장 예정일은 5월2일이다.

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기업은 지난 2019년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 연구 국책과제업체에 선정된 기업으로 전해액을 생산한다.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와 함께 고체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 한농화성과 레이크머티리얼즈도 전고체 관련 연구·개발을 하는 기업이며, 엔켐과 솔브레인홀딩스는 액체 전해액을 생산하는기업이다.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개의 소재로 구성되고 리튬이온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를 매개체인 전해액을 통해 오가면서 충전과 방전이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전해액은 폭발 위험성이 높아 보관과 운반을 위해 캐니스터라는 특수 회수용기를 사용한다. 용기 무게로 인해 운송비가 많이 들어가기에 배터리 기업 인근에 공장 설비가 필요하다. 고체 전해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낮다.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 비교.사진=한국전기연구원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 비교.사진=한국전기연구원

이수와 동화기업의 이날 주가 상승에는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활용될 '복합 고체전해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완성형 2차전지'로 불린다.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양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남대 연구진은 '다공성(구멍을 뚫음)' 구조를 활용해 양산 가능성을 높인 차세대 복합 전해질을 개발했다. 박찬진 전남대 신소재공학부교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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