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에이브버리 니켈 광산,조업 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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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이브버리 니켈 광산,조업 중단 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0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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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기업 말리 리소시스(Mallee Resources)가 에이브버리(Avebury) 니켈 광산을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하며 조업을 중단했다. 이는 세계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공급을 크게 늘리면서 니켈 가격이 급락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호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IGO, 파노라믹 리소시스, 퍼스트 퀀텀 미너럴스 등도 가격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해 주요 니켈 광산의 조업을 중단했다.

니켈은 스텐레스강을 만드는 소재이면서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금속이다. 중국 경제 침체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켈 수요 둔화로 니켈 가격은 급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꺾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2021년 112.3%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2022년에는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58.7%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2%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동반 위축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지난해 순이익을 최대 455억 위안으로 추정했다. 1년 전에 비해 48.1% 증가한 수치지만, 2022년 증가율(92.89%)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이 때문에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업계도 휘청이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은 수요 둔화에 따라 올해 전체 직원의 4%를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여파가 니켈 업계로 퍼진 것이다. 

호주 광산기업 말리 리소시스의 에이브버리 지하광산 채굴 현장 모습. 사진=말리 리소시스
호주 광산기업 말리 리소시스의 에이브버리 지하광산 채굴 현장 모습. 사진=말리 리소시스

말리 리소시스는 에이브버리 니켈 광산을 유지보수상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브버리 광산은 말리가 100% 소유한 플래그쉽 니켈 광산으로 지하 광산이며 이웃한 곳에 가공공장 등 인프라가 구비돼 있다.

말리리소시스 로고. 사진=말리리소시스
말리리소시스 로고. 사진=말리리소시스

이 광산은 태즈매니아주 서부 해안에 위치한 광업 구역 내 지한시에서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다. 지한시는 태즈메이니아의 서부 지역 대부분을 담당하는 지방 정부인 웨스트 코스트 카운실 내 있는 도시다. 

말리 리소시스의 에이브버리 광산 위치. 사진=말리리소시스
말리 리소시스의 에이브버리 광산 위치. 사진=말리리소시스

인도네시아는 최근들어 저품위 니켈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 러시아. 뉴칼레도니아, 호주, 캐나다가 주요 니켈 생산국이다. 니켈 공급과잉으로 니켈 가격은 폭락하고 있고 다.캐나다 광산기업 FQM, 호주 IGO 등 고비용  고품위 호주산 니켈을 생산하는 광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함에 따라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니켈 광산 조업을 중단했다.

2021년 국별 니켈 생산량. 사진=캐나다정부
2021년 국별 니켈 생산량. 사진=캐나다정부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 인도 니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5%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2월6일  t당 2만7450에서 6일 1만5620로 45%가량 급락했다. 7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38% 오른 t당 1만5680달러로 소폭 올랐다. 그래도 전년 평균에 비하면 26% 정도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가 니켈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니켈 시장은 가격 약세 속에 세계 생산량의 2% 이하를 차지하는 IGO, 파노라믹 리소시스스,FQM 등 인도네시아 외 니켈 생산업체들의 조업을 중단했지만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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