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브렌트유, 5월 배럴당 90달러 가까이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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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브렌트유, 5월 배럴당 90달러 가까이 오를 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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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수급 영향"...옥시덴털 CEO 내년 말 원유시장 공급 부족 경고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국제유가가 올봄까지 배럴당 90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의 전망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원유시장이 내년 말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와 주목된다. 

미국 투자은행 JPA모건이 8일(현지시각)브렌트유 가격이 앞으로 석달 동안 월 10달러씩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미국 투자은행 JPA모건이 8일(현지시각)브렌트유 가격이 앞으로 석달 동안 월 10달러씩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JP모건 원자재 전략팀은 8일(현지시각) JP모건의 오는 5월까지 석 달 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이 팀은 국제유가가 80달러대 후반대~90달러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해당 전망은 중동과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하지 않은 전망치라고 강조했다.지정학 위험을 전부 배제하고도 단순히 수급만으로도 국제유가는 상당 폭 오를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JP모건은 앞서 지난 1월 올해 국제유가가 안정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약 83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70~9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연평균 배럴당 81달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상고하저'를 예상하고 상반기에는 배럴당 평균 80달러, 하반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연평균 90달러, 시티은행은 미국의 증산과 OPEC+의 감산 영향으로 연평균 75달러를 전망했다.  

JP모건의 원자재 전략 수석인 나타샤 카네바는 "우리의 가격 전망은 지정학 프리미엄을 '0'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러시아가 4월부터 일일 40만배럴 규모로 자발적 감산을 한다는 가정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트한 시장 여건으로 브렌트유가 5월까지 현 수준보다 배럴당 10달러 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치뱅크의 전략팀도 같은날 낸 보고서에서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웃도는 브렌트유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관한 예민함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로  변험이 없었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율은 유가 상승세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브렌트유는 중동 사태로 이미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해 JP모건 예측은 조기에 깨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에 비해 0.8%(0.62달러)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주 동안 6.3% 상승했다. 

같은 시각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브렌트유 4월 인도 선물은 0.7%(0.56달러) 오른 배럴당 82.1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한 주 동안 6.3%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1월26일 이후 첫 상승이다.

마켓워치는 브렌트유 선물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협상안을 거절하고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재개한 영향으로 지난 5거래일 동안 6% 이상 상승하면서 배럴당 82달러 문턱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 후 일시 급등했으나 분쟁이 원유공급 교란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정범위 안에 갖혀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해 9월 말 고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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