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총재 "금리인하, 하반기에나 2회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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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은 총재 "금리인하, 하반기에나 2회 적절"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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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31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3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보스틱 총재는 Fed내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이며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 위원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각) 애틀랜타의 하버드비즈니스스쿨클럽에서 Fed가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올 3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의 진전을 반영해 기준금리 정상화 시점을 기존의 올해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연 5.25∼5.50%인 연준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연 2%까지 내려간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향후 6개월간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안정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다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씩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연준의 정책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금 미국 경제는 내가 12개월 전 향후 그러하리라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강하다"며 "그 부분은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Fed가 정책금리를 5.25~5.50%까지 올릴 때까지 실업률이 4%를 계속 밑돌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계와 기업이 (금리 인상분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제전문가 전망 설문조사에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이전 0.8%보다 상향됐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4%로 종전대비 1.7% 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0.3% 상승이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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