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다국적 광산기업인 리오틴토(Rio Tinto)가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이 19% 급감하면서 리오틴토는 배당금을 줄였다.
리오틴토는 21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전년보다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리오틴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40억 4100만 달러로 전년(555억 5400만 달러)에 비해 3% 줄었고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전 이익(ebitda) 238억 9200만 달러로 전년(262억 7200만 달러)로 9% 감소했다.
순이익은 100억 6000만 달러로 2022년(117억 6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다. 19%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8.247달러에서 7.25달러로 12% 줄었다.
리오틴토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4.35달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도 배당금(주당 4.92달러)에 비해 12% 줄어든 것이다. 배당금 총액은 71억 달러, 배당성향은 60%다.
리오틴토의 매출감소는 주로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주 철광석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비철금속인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우지는 못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 구리 가격은 지난해 3월7일 t당 1만730달러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하락세를 타 올해 1월2일에는 843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 역시 지난 2022년 3월4일 t당 3851달러로 꼭지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해 지난달 2일 t당 2336.5달러로 내렸고 이후 22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야콥 스타우스홈(Jakob Staushol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매력있는 배당금을 계속 지급하고 탈탄소 세계에 필요한 소재에서 성장하는 우리 비즈니스 장기 성장력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오틴토를 더 강력하고 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분명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네가지 목표에 집중하면서 몽골의 오유 톨고이 지하 구리광산, 가이아나의 시만도우 철광석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우스홈 CEO는 "우리는 또 글래드스톤 사업장용 미래 풍력과 태양광 전력 계약에 합의하는 등 이번 10년 안에 스코프1과 2 탄소배출을 반감하기 위한 목표를 향해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