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 물가 목표 2%는 여전히 웃돌아 Fed의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내려갔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PCE 지수를 발표했다.1월 PCE지수는 전달에 비해서는 0.3%상승했다. 지난해 12월 PCE지수는 전달에 비해 0.1%,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8%, 전월 대비로는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달에 비해서는 0.1%,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9% 상승했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장기물가 추세를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월 PCE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쏘시에떼 제네랄의 스티븐 갤러거 미국 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보고서는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며 시장내 최악의 공포중 일부는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핵심은 우리가 더 두려한 물가상승의 더 광범위한 성격을 보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소득은 예상치 0.3% 증가를 훌쩍 넘어 1% 증가했고 지출은 예상치 0.2% 증가를 밑도는 0.1% 증가에 그쳤다.
1월 PCE지수 상승은 서비스 물가 상승이 주도했다. 서비스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상승한 반면, 재화 물가는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서비스물가는 3.9% 오른 반면, 재화물가는 0.5% 떨어졌다. 이중 식료품 가격은 전달에 비해 0.5%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은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식료품과 가격은 1.4%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은 4.9% 내렸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가운데 시장은 PCE 지표를 주시해왔는데 PCE물가 둔화됐다고 하나 Fed 목표치 2%를 웃돌면서 조기금리 인하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올 초 Fed가 이르면 3월부터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6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하반기 나 연말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티븐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의 데이터들은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로 돌아길이 평탄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운행 총재도 첫 금리 인하를 여름철에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