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이어 자매금속 '은'오르나...투자자들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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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이어 자매금속 '은'오르나...투자자들 관심 증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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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과 은 거래비율 85.5대 1...전주 89 대 1에서 하락
고려아연,LS MnM이 아연과 구리제련 부산물로 은 생산

은은 금의 '자매금속'으로 통한다.자매금속이지만 금값에 비하면 값이 싸다. 대체로 100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됐데 현재 85분의 1 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최근 금값이 고점에 도달했다고 본 투자자들이 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은 차량 배기가스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이어서 수요가 꾸준하다.

한국에서는 고라아연이 아연 부산물로 연간 1900여t,  LSMnM이 구리제련의 부산물로 연간 1200t의 은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은은 사진감광재료, 전기도금, 전기접점, 치과재료 등으로 쓰인다. LS MnM은 온산공장에서 그래뉼과 바 형태의 은을 생산하며 산업 기초 소재로 쓰인다.  KRX 적격생산업체인 대성금속은 골드바와 함께 실버바를 생산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은값이 상승하면서 금값과 은값의 비율이 85.1대 1 수준으로 내려갔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상승할 귀금속은 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귀금속업체 MKS팸프가 생산하는 골드바와 실버바,잉곳. 사진=MKS 팸프
최근은값이 상승하면서 금값과 은값의 비율이 85.1대 1 수준으로 내려갔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상승할 귀금속은 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귀금속업체 MKS팸프가 생산하는 골드바와 실버바,잉곳. 사진=MKS 팸프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는 16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이 은이 다음주에 온스당 25.50 달러를 치고 올라갈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은값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개월 사이에 최고치인 온스당 25달러를 넘어섰다. 

킷코뉴스는 금 시장은 최근 고점 주변에서 굳히기를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다른 귀금속 영역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데 이제 달릴 것은 은의 차례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값은 잠잠했지만 최근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0.37% 내린 온스당 215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들어 이날까지 3.22% 올랐으며 지난 1년간은 7.38% 상승했다. 

같은날 은 5월 인도 선물은 1.38% 오른 온스당 25.405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4.74% 올랐고 지난 1년 간은 10.15% 뛰었다. 전주에 비해서 3.6% 상승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순도 999.9%인 30kg짜리 은 잉곳.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은은 사진감광재료, 전기도금, 전기접점, 치과재료 등으로 쓰인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순도 999.9%인 30kg짜리 은 잉곳.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은은 사진감광재료, 전기도금, 전기접점, 치과재료 등으로 쓰인다. 사진=고려아연

킷코뉴스는 투자자들이 은을 주목하는 이유로 금과 은 값 비율을 제시했다. 현재 금과 은 가격 비율은 현재 85.5대 1이다. 지난주 초 89대 1에 비하면 하락했다. 이는 금 1온스를 사려면 은 85.5온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은값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온스당 25온스를 돌파하면서 비율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은 시장이 현재의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주에 견실한 후속 매수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켓게이지(MarketGuage)의 미셸 슈나이더(Michele Schneider) 투자교육조사담당 이사는 킷코뉴스에 "단기로는 금은을 강세를 전망하지만 은은 산업수요가 있기에 매력있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이사는 "은으로 대전환(로테이션) 뒤에 뭐가 있느냐는 의문이 있다"면서 "은이 제 2파 인플레이션의 헤지를 할 준비가 돼 있는가? 아니면 금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고 은은 값이 싼 듯이 보이는데 은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이사는 금에 뛰어들지 않은 사람들이 광산주에 올라타거나 은을 계속 주목할 수 있다면서 은이 35달러나 4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은이 오를 여지가 있지만 은이 과매수 영역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변수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귀금속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꺾이지 않아 Fed가 3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내 금리를 인하하겠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내려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동결하면 미국달러 강세로 귀금속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마련이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슈나이더 이사는 "경제지표는 약해지고 있고 Fed는 정책의 초점을 인플레이션에서 경제부양으로 이동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금과 은에는 긍정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나이더 역시 Fed는 연내 금리 인하 신호를 주면서도 데이터를 보고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암시를 주는 게 있다면 뭣이든 귀금속 시장에서 긍정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분석가들은 Fed가 금리인하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준다면 금값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의 비둘기 성향의 코멘트가 나와도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킷코뉴스는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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