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급 불안 속 가격 9000달러 돌파...풍산 LS전선 수혜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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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수급 불안 속 가격 9000달러 돌파...풍산 LS전선 수혜볼 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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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쟝시코퍼 등 4대 제련사 감산, FQM의 꼬브레 파나마 조업중단지속, 잠비아 공급불안 등 합작
맥쿼리 3분기에 구릿값 t당 9500달러 전망

수급 불안 속에 구릿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금속 시장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거래되는 전기동 3개월물은 이미 t당 90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선물시장에서도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구릿값이 오는 3분기에는 t당 9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구릿값 상승은 구리 가격을 제품 판매 가격에 전가하는 풍산과 같은 기업에는 '대형 호재'다. 국내에서 구리종목으로 분류되는 풍산, LS전선, LS,대창, 이구산업을 주목할 만하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수급 불안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3개월 물 가격이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풍산은 구리 가격을 제품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수급 불안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3개월 물 가격이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풍산은 구리 가격을 제품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풍산

1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ME의 구리 3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수급 불안 심화 속에 전날에 비해 1.38% 상승하며 t당 9013달러를 기록했다.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18일  t당 897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75% 올랐다. 이날 가격은 직전부 평균에 비해 3.11%, 2월 평균 대비 7.97%, 지난해 연평균 가격 대비 5.84% 오른 것이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 구리 선물은 18일 공히 파운드당 4.1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정제련 수수료(TC/RC) 급락에 따른 중국 정제련소의 감산 결정으로 구리 수급 위험이 증가하면서 구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최대  금속 광산업 기업 쟝시코퍼(江西銅業),  간쑤성 최대 비철금속희토류 제련기업 진촨그룹, 차이나코퍼,안후이성 퉁링비철금속그룹 등은 구리정광 제련 수수료가 10년 사이에 최저 주순으로 떨어지자 지난 13일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련 구리 세계 1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정제련업계는 구리 정광 감소로 정제련 수수료(TC/RC)가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했다. 이는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너럴스(FQM)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한 파나마 최대 노천 광산인 '꼬브레 파나마'의 조업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에 이어 구리 공급 감소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엘니뇨로 아프리카가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 전력공급 위기와 구리 광산의 조업 불안정성 확대는 구리 공급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여기에 세계 경제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투자심리도 구리 가격 상승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맥쿼리(Macquarie)는 올해 세계 구리 정련 생산량이 2.1%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오는 3분기 구리 가격이 9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LS 관계자는 CNews에 "LS MnM에 중요한 것은 제련 수수료인데 지금 많이 하락했다"면서 "구리로 전선을 만드는 LS전선은 LME 구리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만큼 구릿값 상승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풍산 고위 관계자도 CNews에 "풍산은 제품 판매가격에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가격 급등의 악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LME 구릿값이 오를수록 풍산은 판매가격 상승에 이어 매출 증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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