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한국내화'는?...범현대가 후성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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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한국내화'는?...범현대가 후성 계열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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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고로용 내화물을 생산하는 한국내화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는 2900원대다.  한국내화는 범현대가인 후성그룹 계열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로용 내화물을 생산한다.주요 시장은 제철소, 제강공장, 시멘트회사, 유리 회사, 중공업체, 전력 및 화력발전소 등이 있다.

한국내화 본사와 당진공장 전경. 사진=한국내화
한국내화 본사와 당진공장 전경. 사진=한국내화

한국내화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내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118억 원, 영업이익 75억 3800만 원 적자를 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47억 3000만 원 손실을 나타냈다. 2022년 매출액 3587억 원, 영업이익 105억 2000만 원 흑자,  당기순이익 8억 900만 원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내화물업체 간 경쟁이 심한데다 제품 품질의 평준화로 특정 업체와의 공급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자율경쟁에 의한 개방화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제품의 기술력 향상과 국내 업체의 현지 법인의 설립에 따라 국내 생산품과의 가격경쟁과 품질경쟁이 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내화(주)는 1973년 부산 동래에서 한국특수내화공업사로 창설해 1976년 경남 김해로 이전,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한 후 1995년 한국내화주식회사로 다시 바꾸었다. 자체 기술개발 과 선진기술을 도입해 국내 최고 품질의 내화물 제품을 생산하며 공업로와 산업로, 상업시설 등 건설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47.01%인 1935억 원이 내화물 매출이었다.

국내 내화물업계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조선내화 등 60여 개 사가 있으며, 업체별 주요 거래처의 요구 특성에 맞는 내화물을 공급 중이다. 내화물의 특성상 국내 기간산업의 경기에 영향을 받으나 그 경기 변동 폭이 크지 않다. 제철 제강업의 특성상 계절 요인은 거의 없으며 내화물 산업은 과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내화물 시장에 신규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자본이 뒷받침돼야 한다.  내화물 수요업체가 특정생산업체에서 내화물을 공급받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의 신규진입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국내화의 정형 내화물. 원료를 분쇄, 조합해 일정한 형상으로 고압 성형 후, 건조시키거나, 고온에서 소성하여 소결 시킨 것이다. 사진=한국내화
한국내화의 정형 내화물. 원료를 분쇄, 조합해 일정한 형상으로 고압 성형 후, 건조시키거나, 고온에서 소성하여 소결 시킨 것이다. 사진=한국내화

내화물은 고온에서 연화(軟化)가 되지 않고 고온, 고열에 견뎌내는 물질로서 섭씨 1300도 이상의 열처리를 하는 모든 공업에 사용되는 세라믹스를 말한다. 내화물 제품은 형태에 따라 정형, 부정형 내화물로 나뉘고 화학성분에 따라서는 산성, 중성, 염기성 내화물로 구분된다.

한국내화는 기초 화학 소재, 자동차 부품, 방산 물자 등을 제조하는 후성그룹의 계열사다. 김근수 회장의 호를 딴 후성은 배터리 전해질로 쓰이는 불소화합물과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식각과 증착용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냉장고나 에어콘용 냉매도 제조한다.

후성그룹은 한국내화를 비롯해 퍼스텍, 후성 등 상장사 3개와 20여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창업자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의 모친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고 정희영 여사다.

한국내화 주요 주주와 지분율. 사진=한국내화 사업보고서
한국내화 주요 주주와 지분율. 사진=한국내화 사업보고서

한국내화의 최대 주주는 김근수 회장으로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88%다. 아들인 김용민 부회장 8.57%, 김회장의 부인 허경씨 0.02%, 계열사인 퍼스텍 16.17%,후성홀딩스 15.94%, (주)후성 2.60%의 순이다. 100% 자회사로 일광이앤씨와 후성카작이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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