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에 파월의 '비둘기'발언에 코스피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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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에 파월의 '비둘기'발언에 코스피 2%대 상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2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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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으도 증권거래소의 황소 동상. 주가 상승을 상징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장외시간 18% 이상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마감했다.사진=이수영 기자
여으도 증권거래소의 황소 동상. 주가 상승을 상징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장외시간 18% 이상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마감했다.사진=이수영 기자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소식에 매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 성향의 발언으로 21일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반도체 덕분에 당분간 증시에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각)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58억2000만 달러(약 7조8000억원), 주당 순이익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매출 53억5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0.25달러 손실을 뛰어넘은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은 FOMC 결과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매우 높았지만,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연말 기준금리를 연 4.6% 수준으로 예상해 올해 말까지 세 번가량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1%, 1.44% 상승한 2754.86, 904.29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2700에 안착하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900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 9100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조8783억 원, 기관은 1조 506억 원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날에 비해 1조 1000억 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은 3623억 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3592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78억 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전날에 비해 7000억 원 증가한 1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보험업이 3.9% 오른 것을 비롯, 전기전자가 3.4% 상승하고 금융업이 3.1%, 유통업이 2.7%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를 1조7035억 원 순매수했고 금융업도 981억 원,운수장비도 862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통신장비가 5%, 제약이 3.5%, 전기전자가 2.8%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592억 원, 174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619억 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1일 8.6% 급등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로고. 사진=SK하이닉스홈페이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1일 8.6% 급등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로고. 사진=SK하이닉스홈페이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3.1% 올랐고 SK하이닉스는 8.6% 급등했다. AI 활성화 따른 신규 주파수 투자 가능성 부각되면서 케이엠더블유가 21.1%, 에이스테크가 11.7% 폭등했다. 또 완화적 FOMC에 우리기술투자가 9.7% 상승했다. 일본 내 독 성쇼크증후군 확산  지속으로 국제약품이 10.4%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전날 미국 FOMC 회의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1%대 상승 출발한 증시는 원화 강세 속에 전기전자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2%대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신한투자증권의 강진혁 연구원도 "3월 FOMC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간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시간외에서 18% 이상 급등하며 국내 반도체 투심이 살아났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코스피 전 업종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강 연구원은 "FOMC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밸류업 기대감에 유입된 외국인 수급은 3월 들어 주춤하기도 했지만 어제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다면서 BofA의 아시아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서도 밸류업에 대한 2월과 같은 강력한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가 국내 증시에 혈을 뚫어주면서 중요한 지수대를 돌파한 만큼 당분간 훈풍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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