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념관에도 다가온 봄...터질듯한 매화 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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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기념관에도 다가온 봄...터질듯한 매화 꽃망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2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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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들렀습니다. 모처럼 국방부 출입기자 중 한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점심 후 가까이 있는 전쟁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헬기, 전차와 장갑차, 미사일 등 각종 무기가 전시돼 있는 곳입니다.

전쟁기념관 동상. 사진=박태정 기자
전쟁기념관 동상. 사진=박태정 기자

전쟁기념관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을씨년스러울 수 있습니다. 유혈이 낭자한 전쟁을 기념하는 데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후대에 알려주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무라는 점에서 기념관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호국 영령들의 동상과 무기가 전시돼 있는 이곳에도 봄이 왔습니다. 더욱이 2002년 제 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침몰한 참수리 고속정 357호도 전시돼 있는 곳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참수리 고속정 357호. 사진=박태정 기자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참수리 고속정 357호. 사진=박태정 기자

이어 22일은 서해수호의 날이었습니다.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서는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가 정부기념식으로 추념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매화 꽃망울이 곧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사진=박태정 기자
매화 꽃망울이 곧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사진=박태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한 '新천안함',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여섯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과 함께 연평도를 지켜낸 해병대의 위용을 언급하며, 산화하신 55명의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투혼이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잔인무도한 도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해를 위협하고 있고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 수백 발의 포사격을 시작으로 우리를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다. 북한은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한 NLL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며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말마따나 북한의 위협에 타협해서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안보가 있는 다음에야 봄도 있고 꽃망도 있으며 그것을 즐길 여유가 생긴다고 봅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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