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산 고무 수입 62% 급증...한국 수입 3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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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산 고무 수입 62% 급증...한국 수입 3위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27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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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월까지 8200t…시장점유율 5.51→9.4% 확대

올들어 2월까지 한국의 베트남산 고무 수입이 물량과 금액 면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이어 수요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한국의 타이어 3사는 올해 생산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한국의 고무수입은 미국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5대 수입국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은 늘어난 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감소했다.

베트남 천연고무 농장 전경. 사진=메가베트남
베트남 천연고무 농장 전경. 사진=메가베트남

27일 베트남 매체 베트남뉴스와 관세청인 해관총국( General Department of Customs)에 따르면, 지난 1~2월 베트남의  한국 고무 수출은 8200t, 1277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1.7%, 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무 평균 수출가격은 t당 1577달러로 0.9% 하락했다.

베트남산 고무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5.51%에서 9.4%로 증가하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세 번째 고무 수출시장에 올랐다.

한국으로 수출된 종류별 고무 비중은 SVR10형이 전체의 39.0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SVR CV60형과 SVR20형이 각각 26.54%, 16.55%를 차지하는 등 주로 천연고무에 집중됐다.

한국 고무 수출가격은 라텍스가 7.4% 상승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가장 높았고 SVR CV60형과 SVR CV50형이 각각 6.7%, 6.1%, SVR 10과 SVR 20이 각각 5.9%, 4.6%를 기록했다.

올들어 한국의 베트남산 고무 수입 증가는 주로 타이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타이어 핵심 원자재인 천연고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남무 빈푹성의 한 고무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VNA
베트남 남무 빈푹성의 한 고무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VNA

베트남의 1~2월 고무수출은 총 32만t, 4억 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3억 1700만 달러어치 22만7000t을 수입했다.

베트남고무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고무수출은 2023년 214만t, 미화 29억 달러로 집계됐다.물량은 전년과 같았으나 수출금액은 2022년에 비해 13% 줄었다. 지난해 연평균 고무 가격은 t당 1350달러로 전년 대비 13% 내렸다.  세계 3위의 천연고무 생산국인 베트남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이어 한국의 천연고무 시장 4위 공급국이다. 베트남 다음은 필리핀이다.

베트남고무협회는 '베트남고무'라는 인증마크를  수여하고 있는데 현재 이 상표를 받은 것은 17개 기업, 29개 공장 82개 제품이다.  베트남 천연 고무 기업으로는 대장주인 베트남고무그룹(VRG)이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브랜드 '아이온' 패밀리.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브랜드 '아이온' 패밀리. 사진=한국타이어

한국 타이어시장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사가 전체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 승용차와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유럽 헝가리공장 또한 TBR 생산라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공장증설이 완료될 2027년 글로벌 생산능력이 1억830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향후 3년간 베트남공장 증설에 나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631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넥센타이어 또한 미국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고무업계는 "한국시장 고무 수출을 두고 태국(25.05%)과 인도네시아(17.84%) 등 역내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2개국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산 고무 수출 전망을 밝게 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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