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파우치형 배터리 기술력, 우리가 가장 좋다"
상태바
이석희 SK온 사장 "파우치형 배터리 기술력, 우리가 가장 좋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8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주총 후 기자들 만나....원통형도 개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주력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폼팩터 기술력과 관련해 "파우치형은 (경쟁사들에 비해) 우리 회사의 기술력이 가장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세 가지 폼팩터(원통형·각형·파우치형)를 모두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진 파우치형에만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8월,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46파이'(지름46㎜)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지만, SK온은 개발을 하고서도 양산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이석희 SK온 대표. 사진=SK온
이석희 SK온 대표. 사진=SK온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등을 함께 하고 있다. 고에너지밀도와 고출력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 지역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2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2조 89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K온. 사진=SK온
SK온. 사진=SK온

이석희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096770)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SK온이 파우치형 배터리 기술로) 상도 많이 받지 않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 산하에는 SK온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과 같이 9개 자회사가 있다. 

SK온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 SK온 부스를 마련하고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인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급속충전 시간을 15분까지 단축시킨 'SF+ 배터리',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등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또 SK온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이날 주총장에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비해 SK온이 기술적으로 열세가 아니냐'는 주주의 질문에 "기술력은 저희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최 사장은 "SK온은 지난해 미국 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올해 인터배터리 2024에서도 18분 만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어드밴스드 SF·급속충전)로 상을 받았다"면서 "기술은 매우 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술력이 앞선 것은 파우치형에 한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SK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10일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10일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됐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