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구리광산, 전력난으로 조업 위기...전기동값 상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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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구리광산, 전력난으로 조업 위기...전기동값 상승 압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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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가 가뭄에 따른 전력난으로 광산 조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파나마 최대 노천 구리광산 '코브레 파나마' 조업 중단에 이어 잠비아 광산 생산 차질로 구리 정광 공급이 줄어들면 고공행진하는 전기동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잠비아에서 캐나다 광산업체인 퍼스트 퀀텀 머티리얼스(FQM), 배릭골드,인터내셔널 리소시스 홀딩스 등이 구리 광산을 운영중이다. 풍산과 LS전선 등은 전기동 가격을 회사 제품판매가에 전가하는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아프리카 잠비아 룸와나 노천 구리 광산 전경.잠비아는 가뭄에 따른 전력난으로 구리광산 조업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세인 전기동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배릭골드는 20억 달러가 투입되는 광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배릭골드
아프리카 잠비아 룸와나 노천 구리 광산 전경.잠비아는 가뭄에 따른 전력난으로 구리광산 조업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세인 전기동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배릭골드는 20억 달러가 투입되는 광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배릭골드

20일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과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잠비아 국영 전력청(ZESCO)이 일부 광산에 대한 전력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아프리카광업상공회의소 2대 생산업체는 ZESCO가 여러 회원사들에게 전력 공급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ZESCO는 어는 광산이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잠비아는 지난해 연간으로 구리를 70만t 가까이 생산했으며 2031년까지 네 배 이상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FQM, 배릭골드, 아부다비의 인터내셔널 리소시스 홀딩스 등을 유치했다.

잠비아는 국가 전력 생산량의 85%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데, 기후위기에 따른 전례 없는 가뭄으로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했다. 코브레 파나마 구리 광산의 조업중단, 앵글로 아메리칸의 생산량 전망 하향,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코델코의 1분기 생산량 최저치 급락에 이어 잠비아의 전력난과 조업차질로 광석 공급이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추이. 현금결제 즉시인도구리 가격은 LME에서 18일 t당 9617달러를 기록했다. 2월12일 8085.5달러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추이. 현금결제 즉시인도구리 가격은 LME에서 18일 t당 9617달러를 기록했다. 2월12일 8085.5달러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구리 정광 시장이 이처럼 타이트해진 적은 없다"고 전했다.

잠비아의 광산 조업 차질로 구리 가격은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다.런던금속거래소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18일(현지시각) t당 9617달러로 전날에 비해 1.94% 상승했다. 올들어 최저를 기록한 2월12일 8085.5달러에 비하면 약 20%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낮은 지난해 10월5일 t당 7812.5달러에 비하면 23% 이상 오른 수준이다. 전기동을 수입해 가공 판매하는 풍산이나 전선을 만드는 LS전선 등은 1분기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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