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4고로 3차 개수 내화벽돌은 누가 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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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4고로 3차 개수 내화벽돌은 누가 넣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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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제 내화벽돌 15만 개 이상 차곡차곡 쌓아 1500도 이상 고온고열 견디게 해
지난달 29일 연와정초식 거행...노후 설비 신예화, 내구성 강화,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6월 말 재가동

포스코가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공사에 들어갔다. 고로(용광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으로 통상 15년 전후를 주기로 한다. 포스코는 이미 용광로 내부의 내화벽돌을 모두 제거했다. 포항 4고로 개수 공사는 약 5300억 원이 투입되고, 건설 기간 동안 총 37만 8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포스코푸처엠 직원이 용광로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고 있다.최고 높이가 110m에 이르는 고로 내부에 15만 개 이상의 내화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고열에도 고로가 견디도록 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푸처엠 직원이 용광로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고 있다.최고 높이가 110m에 이르는 고로 내부에 15만 개 이상의 내화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고열에도 고로가 견디도록 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이를 위해 공사 현장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 완수와 안정 조업을 기원하는 '연와정초식'을 가졌다. '연와정초식(煉瓦定礎式)'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고로의 핵심 자재인 '내화(耐火) 벽돌'의 축조 작업 시작을 기념하고 고로의 성공적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내화 벽돌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자재다. 포스코는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한 내화벽돌을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해수에서 추출한 마그네시아를 활용해 내화물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벽돌과 유사한 형태의 내화물을 만든다. 내화벽돌은 안정성, 기계적 강도, 내침식성이 우수하다.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용광로 등에 쓰이는 내화물.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용광로 등에 쓰이는 내화물. 사진=포스코퓨처엠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포스코가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 연와정초식을 열었다. 뒤에 '고로철피'가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정우영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장, 최웅렬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이백희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양병호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포스코가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 연와정초식을 열었다. 뒤에 '고로철피'가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정우영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장, 최웅렬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이백희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양병호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참석자들은 내화 벽돌에 포항 4고로의 성공적 가동과 더불어 포스코의 지속 발전을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담아 '超一流(초일류)', '初心(초심)' 등 총 16가지 휘호를 새겼다.

용광로의 구조와 운용 방법. 사진=포스코
용광로의 구조와 운용 방법. 사진=포스코

포항 4고로는 지난 1981년 2월 내용적 3795㎥의 규모로 준공됐으며 1994년 1차 개수를 거친 후,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6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했다. 이후 지난 2월23일 포항 4고로는 약 14년간의 가동을 마치고 3기 개수 작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약 125일간 진행된 후 본격 재가동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고로 내부에 들어가는 내화벽돌은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한다"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의 50년 파트너로서 내화물 제조와 엔지니어링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3차 개수의 내용적은 동일하지만, △노후 설비 신예화 통한 성능 복원과 안정 생산체제 구축 △내구성 강화 통한 안전성 확대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앞서 포항 4고로는 1981년 2월 첫 조업을 시작한 뒤 연간 530만t의 쇳물(승용차 1만4500대 분량)을 생산해 온 세계 최대 규모 급의 고로다. 단일고로 세계 최대 생산량(하루 1만4000t) 하루 1만 4000여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쇳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고로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포항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며 "앞으로도 포스코는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일관 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는 포항에 4기, 광양에 5기, 당진에 3기 등 총 12기가 운영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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