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계약만료일 ICE 원당 대량 인도, 원당 약세 신호?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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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계약만료일 ICE 원당 대량 인도, 원당 약세 신호? 'NO'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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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농산물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계약 만료 시점에 브라질산 원당(raw sugar)이 대규모로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체들은 "대규모 인도에도 반드시 가격 약세 신호는 아니다"는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원당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은 브라질이며 이어 인도와 태국 순이다. 한국에서 설탕을 제조하는 회사로는 CJ제일제당,대한제당,삼양사가 있으며 3사는 국내 설탕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있다. 다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 사진=세계식량기구(FAO)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 사진=세계식량기구(FAO)

3일 업계에 따르면,ICE는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원당 인도량이 총 3만2914계약, 약 167만t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계약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모든 월계약 중  4번째로 많은 것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농산물 중개업체 윌마(Wilmar)가 2만9727계약, 약 131만t을 인도한 최대 인도자였고, 프랑스계 농산물 중개회사 루이 드레퓌스는 1만9127계약, 약 97만1000t을 인수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사탕수수 설탕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라이젠(Raizen)이 1만 979계약, 55만7000t을 인수했다. 또 세계 최대 원당 중개업체이자 브라질의 설탕 생산업체 코페르수카르(Copersucar)가 지배하는 회사인 앨비언(Alvean)도 인수자 중의 하나로 지목됐다.

원당 대량 인도는 통상 매도자가 실물 시장에서 더 호조건의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 가격 약세 요인으로 간주된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창고.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창고.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이번에는 달리 해석한다. 브라질의 원당생산업체 라이젠과 앨비언이 대량 인수하고 있는 등 현물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세 신호는 아니라고 트레이더들이 평가했다. 코페르수카르는 미국의 에탄올 중개업체인 에코에너지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실제로 ICE에서 SBc1 계약은 전날에 비해 약 1% 하락했을 뿐이다. 

미국의 한 트레이더는 "브라질의 사탕 수수 수확에 대한 염려가 있거나 수요를 찾아냈거나 둘 중 하나"리고 말했다.

ICE는 거의 모든 원당은 브라질산이며 파라나구아(Paranagua)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91만5000t을 선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항이 브라질 최대 설탕 수출항이지만 해운사들은 선박 혼잡으로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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