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700억 투자, 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무기한 조업중단
상태바
포스코 2700억 투자, 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무기한 조업중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 미네럴스(FQM)은 호주 니켈 광산인 '레이븐 소프(Ravensthorpe)' 니켈 광산(RNO)의 조업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니켈 가격하락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광산은 포스코가 지난 2021년 니켈 공급망 확보를위해 FQM에 약 2700억 원을 주고 지분 30%를 사들인 광산으로 포스코의 니켈 영업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레이븐소프는 지난해 3만t의 니켈가공품(MHP,니켈코발트수산화물)와 코발트1000t 가량을 생산했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레레이븐소프는 FQM과 포스코가 각각 70%,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레레이븐소프는 FQM과 포스코가 각각 70%,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특수강의 원료이자, 전기차용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은 최근 저가의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확대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계 광산의 조업 중단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MHP를 올해부터 연간 3만3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을 공급받는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레이븐소프 니켈 공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을 공급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매출액 연간23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가격 추이. 니켈 가격은 저가 공급 증가와 재고 증가로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가격 추이. 니켈 가격은 저가 공급 증가와 재고 증가로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 FQM은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은 1일부터 유지보수상태로 들어가리고 했다. 이에 따라 말께는 모든 생산활동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FQM은 지난 1월 광산의 조업을 2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두고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지속 가능한 재무 모델 도출이 난관에 봉착하 높은 운영비, 향후 2년 간 낮은 니켈 가격 전망에 과감하게 광산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330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레이븐소프 광산은 고비용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서 2009년과 2017년에도 조업이 중단되면서 약 1800명과 45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FQM은 이날 낸 성명에서 "채굴 중단, 재고물 처리, 생산 변경을 포함한 새로운 영업전략으로 전환해 운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이 광산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호주 중소형 니켈 광산들의 조업중단과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저가의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확대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은 지난 2023년 5

3일 t당 2만5100달러에서 이달 2일 현재 1만8405달러로 급락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대비 14/29% 낮은 수준이다.

FQM은 파나마에서 운영중인 노천 구리 광산 '코브레 파나마'도 시민단체의 시위가 이어지자 조업을 중단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