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이익 77.7%↑견인차는?...증권사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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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이익 77.7%↑견인차는?...증권사 "사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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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매출 4조 4442억, 영업익 2670억...해외식품사업, 바이오수익성 개성 덕분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전환한 영업이익은 1분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K푸드 수출확대로 해외 식품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유지했고 일부 증권사는 올리는 등 호평했다.

CJ제일제당 로고.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로고.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14일 CJ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2160억 원,375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7% 늘어났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기준의 매출은 4조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70억원으로 77.5% 늘었다.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 사업부문이 영업이익 개선의 효자였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8315억 원,영업이익 184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2.6%, 37.7%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내식 트렌드 확산,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며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결과로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을 견인한 '비비고 만두'.쫄깃한 만두피 안에 꽉 찬 식감과 육즙이 특징이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을 견인한 '비비고 만두'.쫄깃한 만두피 안에 꽉 찬 식감과 육즙이 특징이다. 사진=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 3752억 원으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나는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다. 이와 함께 쌀가공품 수요가 증가하며 냉동밥  매출이 23% 뛰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 216억 원과  영업이익 9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증가했다.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재편한 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글로벌 1위 품목인 가축사료 첨가제 '트립토판'의 매출이 44% 늘어난 것을 비롯해 스페셜티 아미노산도 32%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는 바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22%)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신규 수요를 확대하며 매출이 62% 성장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5911억 원의 매출(-10%)과 1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 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며 적자를 큰 폭(315억원 감소)으로 줄였다.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 사업은 수익 극대화 전략 하에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설 선물세트의 경우, 올해는 1분기에 매출이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영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또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신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도는 호실적"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2160억 원 3759억 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의  강은지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 원을 유지했다.키움증권은 41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8일 낸 기업노트에서 CJ제일제당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1.9% 증가한 7조 2077억 원,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3310억 원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14일 전날에 비해 5% 빠진 33만2500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CJ제일당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828억 원, 3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외 곡물 투입가 하락에 따른 점진적 마진 개선 흐름이 기대되며,  국내 가공 수요 회복세와 미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의 견실한 수요가 긍정적"이라면서 "바이오는 라이신 시황 회복과 고마진 제품의 매출 확대로 견실한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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