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노동력 부족으로 과테말라 등 중미 커피 생산량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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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노동력 부족으로 과테말라 등 중미 커피 생산량 정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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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으로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생산량이 정체될 것이라는 미국 농무부(USDA)의 예상이 나왔다. 중앙아메리카의 주요 커피 생산국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이다. 이들 3개국은 고급 원두커피를 만드는 데 쓰이는 아라비카 품종을 생산한다.

세계 4위의 아라비카 커피 품종 생산국인 중미 과테말라 커피 농장에서 농부가 커피 콩을 따고 있다. 사진=페어트레이트닷넷
세계 4위의 아라비카 커피 품종 생산국인 중미 과테말라 커피 농장에서 농부가 커피 콩을 따고 있다. 사진=페어트레이트닷넷

동서식품은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커피를 각각 40%, 30% 섞은 커피를 생산, 판매하고 있고 SPC파리크라상은 과테말라 커피 농가를 지원하고 있는 등 중미의 커피는 한국에는 친숙하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USDA는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 3대 커피 생산지역의 커피 생산량이 날씨와 이주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역사상 낮은 수준에 가깝게 대부분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USDA는 "코스타리카는 환율과  노동력 부족 지속, 평균 이상의 강수량으로 커피 생산이 역대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SDA 보고서는 엘살바도르 커피는 기후 취약성과 장기 전략 부재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면서 농촌지역 이주에 따른 가용 노동력 부족으로 전지, 커피 나무 식재, 커피 콩 수확과 가공 등의 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과테말라에서는 커피 열매에 구멍을 뚫는 해충인 커피천공충(coffee borer) 탓에 다 자란 커피가 땅에 떨어지도록 하고 노동력 부족으로 수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테말라는 세계 4위의 아라비카 품종 수출국인데 USDA는 과테말라의 2024/25년 커피 생산량을 325만 백(1백=60kg)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 수확기에 비해 약 10만 백 적은 것이다. 수출은 297만 백으로 예상했다.  

산림전용으로 생산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코스타리카산 커피. 사진=UNDP
산림전용으로 생산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코스타리카산 커피. 사진=UNDP

코스타리카의 2024/25년 생산량은 2023/24년보다 안정된 118만 백, 수출은 8000백 줄어든 96만2000백으로 USDA는 예상했다.

엘살바도르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5000백 많은 56만 백으로 예상됐다. 엘살바도르의 커피 생산량 최고치는 20년 전 약 300만 백이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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