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밀값, 러시아 기상악화 작황 부진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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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밀값, 러시아 기상악화 작황 부진에 폭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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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값이 기후 이상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빵 등의 원료가 되는 밀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공급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뭄 탓에 생산량이 줄고 미국산 밀 수요가 늘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미국산 밀 선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가 부분 소유하고 있는 곡물 수출 지주회사 데메트라.이상기후로 밀 선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데메트라는 곡물 사일로, 터미널,중개회사, 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데메트라 홈페이지
러시아 국영은행 VTB가 부분 소유하고 있는 곡물 수출 지주회사 데메트라.이상기후로 밀 선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데메트라는 곡물 사일로, 터미널,중개회사, 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데메트라 홈페이지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CBOT에서 근월물 밀 선물은 21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2.19%(15.25센트) 오른 파운드당 7.1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7.12달러대, 9월 인도분은 7.31달러대, 12월 인도분은 7.52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전인 20일에는 거래가 가장 활발한 밀 선물은 전거래일(17일)에 비해 1.2% 상승한 부셸당 6.5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대 6.1% 상승하고 상승폭은 하루 거래한도인 부셸당 40센트에 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1.8% 하락했다.

CBOT에서 밀값은 지난 5일간 6.86% 상승했고 한 달 간 19.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밀 선물 가격은 13.36% 올랐다. 
 

CBOT 밀선물가격 추이.사진=마켓워치
CBOT 밀선물가격 추이.사진=마켓워치

이날 밀값이 급등한 것은 주요 밀 생산지인 러시아 흑해 지역의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우려가 커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나쁜 날씨가 밀값을 떠받치는 것이다. 러시아의 곡물수출기업연맹(Russian Union of Grain Exporters) 예측 컨센서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밀 수출은 2024/25 시즌에는 약 4690만t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러시아 농업부가 예측한 2022/23 시즌 밀 수출량  4700만t을 밑도는 것이다.   

일기 예보 전문 회사 커모디티 웨더에 따르면, 남부 러시아의 밀의 약 40%와 우크라이나의 4분의 3이 향후 10일 동안 가뭄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러시아 밀 생산량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거래자들은 전 세계 공급이 더 빠듯해지고 미국산 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농산물 선물 시장에서 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진단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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