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CEO "美 경제 경착륙 가능성, 최악은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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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CEO "美 경제 경착륙 가능성, 최악은 스태그플레이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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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경착륙(경기 동향의 급격한 변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저성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조금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만큼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금융정책전환)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Fed 고위 관료들은 데이터를 좀 더 봐야 한다며 금리인하론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CNN캡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CNN캡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연례 회의에 참석 중인 다이먼 회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중심 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실제로 경착륙이 있을까? 물론, 역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에 최악의 결과는 고물가에 높은 실업률, 저성장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기업 이익이 감소하며 우리가 그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 세상은 살아남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는 여전히 좋은 상태'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실업률이 지난 2년간 4%를 밑돌고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주택 가격,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소비자신뢰는 낮으며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2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염려하는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해 다이먼 회장은 여전히 '소폭 ' 올릴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끈질겨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재정 통화 경기부양액이 여전히 금융시스템에 있고 유동성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보다 0.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4% 올랐다. 각각 시장예상치(0.4% 상승, 3.4% 상승)에 부합하고 3월 상승률(3.5%)보다 낮다. 미국의 CPI는 1월 3.1% 상승한 후 2월 3.2%, 3월 3.5%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시장은 기대를 하고 있으나 이런 기대는 늘 어긋났다고 지적했다.그는 "세상은 인플레이션이 2%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6%가 될 것이라고 했고, 그다음에는 4%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예상은 늘 100% 틀렸다. 지금의 예상은 왜 맞을 것이라고 보나?"라고 반문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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