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생산·수출 4년 연속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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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커피 생산·수출 4년 연속 증가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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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3년 연속 증가는 브라질 144년 커피 역사에서 7차례 뿐

고급 원두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커피를 주로 생산하는 브라질의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커피 생산량이 늘어나고 수출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최대 협동조합 쿠수페(Cooxupe)는 22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커피 나무의 상태를 고려할 때 내년에 더 많은 커피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쿠수페는 이번 시즌의 수출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수페의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로드리게스 데 멜로(Carlos Augusto Rodrigues de Melo) 회장은 가격과 생산 비용에 대한 전망은 농부들에게 유리하며 내년에는 커피 생산 면적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올해까지 커피 수확량이 3년 연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3년 연속 늘어난 것은 144년 브라질 커피 역사에서 단 7차례만 있었다. 또한 브라질이 아라비카종 외에 로부스타 품종 재배를 늘리면서 내년에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부스타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주로 쓰인다.

아라비카 커피는 2년 주기로 수확량이 급등락하고 있다. 즉 풍작이 든 해의 다음해에는 생산량이 급감한다. 그런데 이런 순환기가 극심한 가뭄과 서리가 덮친 지난 2020년과 2021년 후에 깨졌다. 이후 브라질은 매년 생산량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관개수로를 늘리고 가지치기를 하는 등 농사기법이 개선된 덕분이었다.

커피 수출 기업 단체인 세카페(Cecafe)의 마르시오 페레이라(Marcio Ferreria) 회장은 "성장은 현실이다. 틀림없이 올해 생산량도 역시 더 많을  것이다. 이로써 생산량 증가는 4년 연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커피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 증가가 더 안정된 커피 생산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로부타 커피 나무는 아라비카 커피나무와 달리 해걸이가 없다. 브라질 식품 공급 기관이자 조사회사인 코납(Conab)에 따르면, 브라질 내 로부스타 커피 농장 평균 수확량은 지난 10년간 약 50% 증가한 헥타르당 44.2백(1백=60kg 한 자루)로 증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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