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원자재값 상승 등에 '펩시콜라' 등 6개 제품 값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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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원자재값 상승 등에 '펩시콜라' 등 6개 제품 값 올린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2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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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원자재값 상승·원달러 환율 급등 이유

펩시콜라 등을 판매하는 음료회사 롯데칠성음료가 6월부터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6개 음료 가격을 올린다. 이상기후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롯데칠성이 음룟값을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 소식에 주가는 상승하고 증권사는 환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로 지분율은 45%다.

롯데칠성음료가 27일 원재룟값과 환율상승 등의 이유로 펩시콜라 등 6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음료 판매대에 전시된 음료들. 사진=박준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27일 원재룟값과 환율상승 등의 이유로 펩시콜라 등 6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음료 판매대에 전시된 음료들. 사진=박준환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27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롯데 주스류', '핫식스', '게토레이'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다음달 1일부터 평균 6.9% 인상하기로 헀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필품에 해당하는 생수 '아이시스' 일부 품목 출고가는 평균 10.3% 내린다.

제품별로는 콜라제품인 '펩시콜라'가 약 6.9%, 이온음료 '게토레이'는 약 7.3%, '칠성사이다'는 약 4.6% 인상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칠성사이다(250㎖) 가격은 1700원으로 100원, 펩시콜라는 1600원으로 100원이 각각 오른다.

대형마트에서는 두 개 제품을 하나로 묶으 파는 2+1(500㎖)를 17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사진=롯데칠성음료

수입 과일농축액 가격이 급등한 주스 제품 가운데서는 델몬트주스'가 약 7.7%, ‘롯데 주스류’가 약 8.1%, 에너지 음료인 '핫식스' 제품이 8.3% 올린다. 델몬트 콜드 오렌지와 포도 250㎖ 제품값은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역시 100원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생활 필수품인 생수 품목 '아이시스' 일부 품목을 평균 10.3%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국제 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 리스크가 커졌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 부담 악화돼 더 이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브랜드 '칠성사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브랜드 '칠성사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엘니뇨, 태풍 등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과일 작황이 악화하면서  주스 제품 원료인 과일농축액 수입 단가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포장용기인 알루미늄 캔 공급 단가와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조정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은 오렌지농축액을 세계 최대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시트로수코(Cirtosuco)에서, 커피농축액은 역시 브라질 업체인 코캠(Cocam)에서 수입한다. 당과 첨가물은 한국의  CJ, 대상, 삼양사, 대한제당에서 매입하고 포장재는 롯데알미늄과 삼양패키징, 한일제관 등에서 매입한다.

국제설탕 가격은 내렸지만 환율,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기준 설탕지수는 127.5로 전달보다는 4.4%, 1년 전에 비해서는 14.7%가 하락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 2247억 원, 영업이익 2107억 원을 달성했다. 연 매출 3조 원은 지난 2011년 2조 원 달성 이후 12년 만의 성과이자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후 22년 만이다.대신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대신증권은 하반기 원당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차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달러 강세와 기타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는 보주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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