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석달째 상승...곡물·유제품 전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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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 석달째 상승...곡물·유제품 전반 상승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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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격 4월 대비 7.5%↓ 1년 전에 비해 25.5%↓

설탕과 식물성 기름(유지) 가격이 내렸으나 곡물과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5월 세계 식량가격이 석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설탕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5% 이상 하락했다.

타지스탄의 밀밭 전경.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FAO)
타지스탄의 밀밭 전경.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FAO)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현지시각) 세계 식품가격이 3개월 연속으로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FAO에 따르면, 5월 식량가격지수는 4월보다 0.9%(1.1포인트) 오른 120.4를 기록했다.1년 전에 비해서는 3.4% 낮고 고점을 기록한 지난 2022년 3월에 비해 24.9% 낮은 것이다.

곡물가격지수는  4월에 비해 6.3%(7.1포인트) 상승한 118.7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흑해를 포함하는 주요 생산지역에서 2024년도 수확을 방해하는 불리안 작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밀 수출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옥수수 수출 가격도 주요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번지고 있는 옥수수 병인 스피로글라즈마와 브라질의 가뭄, 밀 시장의 전염효과와 우크라이나의 부진한 판매 탓에 상승했다.  

쌀 가격 지수는 1.3%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으로 4월보다 1.8%(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에 앞서 소매와 식품 서비스 분야의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새산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의 영향을 받았다. 근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스팟 공급물에 대한 수입 수요도 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 수확 개시로 5월 세계설탕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7.5%, 1년 전에 비해 25.5% 내렸다.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 수확 개시로 5월 세계설탕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7.5%, 1년 전에 비해 25.5% 내렸다.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설탕가격지수는 4월보다 7.5% 하락한 117.1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설탕지수는  전달보다는 7.5%(9.5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25.5%(4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는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새 수확철 개시의 압력을 받았다. 아울러 국제유가 하락도 설탕을 원료로 하는 에탄올 수요를 줄이면서 설탕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유지류 지수는 전달에 비해 2.4%(3.1포인트) 떨어진 127.8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7.7% 하락했다.  팜오일 생산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데다 대두유 수요 부진이 바오이연료 분야 수요 증가에 따른 높은 가격을 상쇄했고 흑해 지역의 수출 부진으로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이 유지된 결과로 풀이됐다.

앞서 4월에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에  0.3포인트 상승한 119.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곡물가격지수는 111.1로 전달보다 0.5% 상승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8.3%하락했다. 유지류지수는 130.9포인트로 역시 전달에 비해 0.3% 오르면서 13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육류지수는 116.3포인트로 전달에 비해 1.6%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설탕지수는 127.5포인트로 전달에 비해 4.4%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으로 내렸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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