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국 무역적자 18개월 사이 최대 이유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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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미국 무역적자 18개월 사이 최대 이유와 의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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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860억 달러→ 4월 7460억 달러
자동차·산업재· 달러 강세 합작

미국의 4월 무역수지가 18개월 사이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자동차와 컴퓨터 액세서리 등 자본재 수입이 늘고 달러 강세도 한몫을 했다.미국 언론들은 미국경제가 건실하다는 증거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25억 달러 감소한 221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의 6일 발표에 따르면, 4월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전월에 비해 0.8%(21억 달러) 증가한 2637억 달러, 수입은 2.4%(80억 달러) 늘어난 338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46억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3월 686억 달러에 비해 8.7% 늘어난 것이다.

4월 재화 수출은 1727억 달러로 3월보다 22억 달러 증가했다. 전기기구가 6억 달러, 반도체가 4억 달러 증가하는 등 자본재 수출이 19억 달러 늘었다. 소비재 수출은 12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산업 공급품과 소재 수출은 11억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은 90억 9000만 달러로 2억 달러 감소했다.여행이 3억 달러, 금융 서비스가 2억달러 줄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의 머리카락 하나 차이만큼 적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수입액은 지난 2022년 중반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미국이 자동차와 컴퓨터 액세서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본재 수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됐다.

재화수입은 81억 달러 증가한 27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승용차 수입이 30억 달러 는 것을 비롯, 차량과 부품, 엔진 수입이 39억 달러 증가했다. 컴퓨터 액세서리가 10억 달러, 통신 장비가   7억 달러 늘어나는 등 자본재 수입이 24억 달러 증가했다.

산업용품과 소재 수입이 13억 달러 늘어났다. 원유수입은 7억 달러 증가했다.

서비스 수입은 1억 달러 감소한 6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실질 재화 무역수지 적자는 935억 달러로 3월에 비해 5.3%(4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 무역수지 적자는 대 아일랜드 적자가 20억 달러 늘어난 87억 달러, 대 캐나다 적자가 12억 달러 늘어난 50억 달러, 대 중국 적자가 25억 달러 감소한 221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은 1억 달러 감소한 122억 달러, 수입은 23억 달러 줄어든 343억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4월 적자폭 확대는 자동차와 산업용품과 연계된 만큼 미국 경제는 긍정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매슈 마틴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무역수지 적자증가는 2분기에 미국 GDP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레이먼드제임스의 유지니오 알레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본재 수입 강세는 향후 미국 경제 성장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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