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 '파죽지세'...80만 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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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 '파죽지세'...80만 원 가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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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으로 널리 알려진 삼양식품의 주가가 좋은 실적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있다. 증권가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삼양식품의 내년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0만 원으로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삼양내추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외 8인으로 지분율은 45.18%이다.삼양내추럴스 34.92%,김정수 부회장 4.33,전인장 전 회장 3.13% 등의 순이다.삼양식품은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지난 1961년 설립한 '삼양제유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한다.

삼양식품의 간판 라면이 된 불닭볶음면이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에 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삼양식품의 간판 라면이 된 불닭볶음면이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에 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삼양식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2.65%(1만6000원) 오른 6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 6629억 원으로 불어났다.

경쟁사인 '신라면'의 농심이 이날 13.43%(6만2500원) 오르며 52만8000원에 장을 마쳤으나 종가와 시총이 삼양식품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심의 시총은 3조 21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차이가 1조 4500억 원으로 벌어졌다.

삼양식품 주가는 6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10.96% 급등했다가 4일 7.16% 급락하면서 숨고르기를 한 뒤 5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61만 대로 올라섰다. 5일에는 6.61%, 7일 3.79%, 7일 2.6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에는 삼양식품은 장중 한때 64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종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23만4500원)의 약 2.64배 수준이다. 연초에 산 투자자라면 족히 두 배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 김정수 당시 총괄사징이 지난 2020년 10월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김정수 당시 총괄사징이 지난 2020년 10월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주가 강세는 공급 증가에 따른 수출 증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데 결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해외 매출이 폭발하듯 늘어나 밀양 2공장 생산라인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신설 공장 투자금은 1643억 원에서 1838억 원으로 늘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인 밀양2공장이 건립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능력은 올해 18억 개에서 25억 개로 3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 원, 영업이익은 235.8% 증가한 8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0억 원대였는데 이를 크게 웃돈 실적을 낸 것이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증권가도 호평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7일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1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60만 원으로 100% 상향한데 이어 지난 4일 목표주가를 18% 올린 후 사흘 만에 또 높였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비해 지역·제품·국가 믹스 변화로 올해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것"이라면서 "내년 밀양 2공장 준공 후에는 중남미·유럽으로의 지역 확대와 신제품 판매 확대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였고 DS투자증권은 같은달 17일 2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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