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탄탈럼·텅스텐 등 러시아산 핵심 광물 사용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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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탄탈럼·텅스텐 등 러시아산 핵심 광물 사용중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5.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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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반도체용 금·텅스텐·탄탈륨…노보시비르스크 정유공장 등과 관계 단절

스마트폰과 TV,랩탑 등의 OLED 스크린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러시아산 금과 텅스텐, 탄탈럼 등 핵심광물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미국의 2차 제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준수하고 있는 '책임있는 광물조달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삼성전자는 '분쟁광물' 관리 정책에 따라 모든 공급업체를 연 1회 이상 감시하고, 국제 인증(RMAP) 미인증 제련소를 통한 조달이 확인되면 즉각 계약을 중단한다. 2022년 기준, 삼성전자 공급망 내 모든 탄탈럼·텅스텐·금 제련소는 100% RMAP 인증을 받았으며, 분쟁지역과 고위험지역에서 불법 채굴된 광물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정책은 분쟁지역에서 채굴된 광물이나 인권 침해,환경 파괴하며 채굴된 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정책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10개국에서 불법 채굴된 광물과 탄탈룸과 주석, 텅스텐, 금과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러시아산 금과 탄탈룸, 텅스텐 등 핵심광물 조달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금 알갱이. 사진=디인사이더
삼성디스플레이가 러시아산 금과 탄탈룸, 텅스텐 등 핵심광물 조달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금 알갱이. 사진=디인사이더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와 디인사이더 등은 28일(현지시각) 경제신문 코메르산트의 보도를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지난해 러시아 기업의 금속 구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구매를 중단한 금속은 금과 텅스텐, 탄탈럼 등 3가지로 박막 필름 트랜지스터, 와이어링, 전자기기 스크린 성능과 신뢰성에 중요한 캐퍼시터 부분품에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2년과 2023년 공급망 보고서는 이들 금속 출처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2011년 보고서는 11개 러시아 기업에서 조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디인사이더는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코메르산트에 "이는 한국 기업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그들은 긴밀한 산업협력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완제품을 파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관계를 단절한 러시아 공급사에는 러시아 최대 귀금속 업체 노보시비르크 제련소, 러시아 최대 구리 제련업체  우랄일렉트로메드, 노릴스크닌켈의 크라스트베트메트 제련소, 프리오스키 비철금속공장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칩 본딩 오이어 생산에 필요한 금을 공급해왔다.

로사톰 산하의 솔리캄스크 마그네슘공장(SMZ)과 하이드로메털러지는 칩 배리어(절연체)와 내부 와이어링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탄탈륨과 텅스텐을 공급했다. 

SMZ는 탄탈럼 외에 희토류 정광, 니오븀,티타늄스폰지도 생산한다. 솔리캄스크 마그네슘 공장관계자는 디인사이더에 "삼성에 직접 금속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혀 중개상을 통해 간접으로 공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들 금속을 이용해 자사는 물론, 애플과 같은 다른 기업이 생산한 전자기기의 스크린을  생산해왔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자재 구매를 중단한 최초의 테크 대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 등은 이달부터 아이폰 16용 디스플레이 양산을 개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러시아산 원자재 사용 중단 결정은 러시아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세컨더리 제재를 염려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간상을 통해 러시아산 금속을 조달하거나 제3국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다른 일각에서는 삼성 측이 러시아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아시아 공급업체로 전환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간상을 통한 조달은 원가를 상승시킬 수도 있고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경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아시아 업체로 전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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