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케이블 전문 업체 LS전선과 한국전력이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에 특화한 케이블 자산관리 시스템 사업을 공동으로 벌인다. 전선 전문 업체 LS전선과 실식단 진단능력을 갖춘 한국전력이 손을 잡고 상생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HVDC 케이블은 손상되면 막대한 복구 비용과 장기 서비스 중단을 초래해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대만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7건의 해저 케이블 절단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해 12월 25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송전 케이블 '에스트링크 2'(Estlink 2)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송전 능력이 65% 감소한 것은 HVDC의 취약성과 실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LS전선은 한국전력과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 진단 기술 활용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HVDC는 기존 교류(HVAC)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은 2018년 1조 8000억 원에서 2030년 4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LS전선은 전망한다.
LS전선은 기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국전력의 실시간 진단 기술 'SFL-R'을 적용할 계획이다.
LS전선의 자산관리 플랫폼은 육상·해상·해저 GIS를 기반으로 케이블 시스템을 통합 관리한다. 케이블 상태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시간 재현·분석하며, 고장 예측과 운영 최적화에 활용한다. 아울러 선박 실시간 감시 기능과 결합해 위해 예방 기능도 제공한다.
SFL-R은 실시간 전류 신호를 측정하는 세계 유일 기술로 현재 제주 #1 HVDC, #3 HVDC, 북당진-고덕 HVDC 등 장거리 HVDC 케이블을 모니터링 하는데 쓰이고 있으며, 휴대용 탐지기술인 SFL과 함께 99% 이상 정확도로 고장을 탐지한다.
따라서 한전 SFL-R을 적용하면 고객 요구에 따라 일반 진단 서비스와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진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LS전선이 자체 운영중인 해저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 SFL-R 기술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LS전선이 해외사업에 입찰시 한전 SFL-R과 SFL 기술을 규격에 반영해 공동 사업화가 가능하는 길도 열렸다.
현재 HVDC 케이블은 손상되면 막대한 복구 비용과 장기 서비스 중단을 초래해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실시간 진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다. 이에 두 회사는 HVDC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고위험·고부가가치 케이블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팀코리아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력망 분야에서 공동 사업 제안과 기술 협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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