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장비 전문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조의 핵심인 전 공정 증착(deposition)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는 기술기업으로 1993년 황철주 회장이 설립했다. 웨이퍼 위에 미세한 박막을 입히는 원자층증착(ALD)와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9.27%(1만 6400원) 오른 19만 3300원에 거래되면서 20만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중 21만4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8조 95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ALG 제조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출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태양광 장비 대미 수출이 제한될 경우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당일 주가는 29.96%(4만 2000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2만 원대에서 16만 원대로 올라섰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48억7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208억4600만 원) 대비 54.6% 급감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70억 3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39억 800만 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신규 공정 대응 장비 확대가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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