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반도체 전공정 장비 등을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1일 20%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3대 메가포르젝트' 발표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증설 발표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몰린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각각 5%대, 3%대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0.40%(4만1000원) 오른 24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1조 2484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주가수익비율(PER)은 1680.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84배로 추정됐다.
대형 메모리 기업들의 반도체 공장 증설 기대감이 주성엔지니어링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993년 황철주 회장이 설립한 반도체·태양전지·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상장사로, 코스닥 대표 반도체 전공정주로 꼽힌다. 전공정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웨이퍼 위에 회로를 직접 새기는 단계다. 완성된 웨이퍼를 패키징·테스트하는 후공정보다 장비 투자 규모가 크고 사이클 수혜를 직접 받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에 초미세 박막을 균일하게 쌓는 전공정 증착 장비를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원자층 증착장비(ALD)와 화학기상증착장비( CVD), 원자층성장장비(ALD) 등이 있다.ALD는 10nm(나오미터, 10억 분의 1m) 이하 로직 공정, 200단 이상의 3D 낸드, 초미세 D램 커패시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설비로 섭씨 30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복잡한 3D 구조 위에 고품질 박막을 균일하게 형성한다. CVD는 반도체 절연막과 금속막을 빠른 속도로 대량 증착하는 장비이며 ALG는 원자층 성장 기술을 활용해 트랜지스터 풀 인티그레이션(Full Integration)을 구현하며 AI 반도체 성능 향상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장비주는 '1차 수혜주'로 지목됐다. 기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총 4700조 원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 전공정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 대표 전공정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약 800조 원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약 470조 원을 들여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기가와트(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425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세운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5.25%(1만 6500원) 떨어진 31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3.40%(9만 원) 내린 256만 원에 각각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2.04% 내린 8303.41로, 코스닥은 1.44% 오른 929.35로 하루를 끝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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