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주식시장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시총 40조 엔대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25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2일)에 비해 2.87%(1819.2엔) 오른 6만 5158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평균주가가 6만 5000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중동 정세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과 장기금리 하락 전망,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의 전투 종결을 위한 합의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합의 내용의 대부분에서 협상이 끝난 것으로 '호르무즈해협은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24일에는 미국 측의 협상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않게 했다고도 했지만, 전투 종결이 가깝다는 관측이 퍼졌다.
이 소식에 뉴욕 원유 선물 시세가 한때 1배럴 90.32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전거래일에 비해 6% 하락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는 견해로 일본의 장기 금리도 떨어졌다. 경기나 기업 실적 하락 위험이 낮아진다는 견해에 따라 일본주 매입이 늘어났다.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오픈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전거래일에 비해 6.84%(1310엔) 폭등한 2만 445엔으로 마감했다.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0조 3450억 엔(약 384조 4878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에서 시총이 40조 엔을 넘어선 기업은 토요타자동차과 함께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일본의 글로벌 3대 전선·광섬유 케이블 제조기업인 후지쿠라는 14.43%(700엔) 오른 5550엔에 장을 마쳤다.
세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이날 14.02%(8050엔) 급등한 6만 5450엔(약 62만 363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닛케이평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계 4위자 일본 1위의 반도체 제조 장비 전문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은 4.72%(2350엔) 오른 5만2180엔으로 장을 끝냈고 세계 1위의 판도체 테스트 장비 전문 기업인 어드반테스트는 3,39%(910엔) 오른 2만 7755엔으로 거래를 끝냈다.
AI 반도체 기판의 필수 소재인 특수 유리섬유를 생산해 AI 공급망의 핵심 부품주로 통하는 닛토보는 8.89%(3110엔) 오른 2만 7560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AI반도체 기판 대장주인 이비덴은 5.12%(420엔) 오른 8620엔으로 장을 끝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