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메이저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몽골 오유톨고이(Oyu Tolgoi) 구리 정광 수출이 시위대의 운송로 봉쇄로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 중 하나로,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며 구리정광 전량이 중국 제련소로 수출된다. 몽골 정부의 소송제기와 시민단체 장기화 시 구리 정광 공급차질과 함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이 영국-호주계 다국적 광산 기업인 리오틴토는 19일(현지시각) 오유톨고이 광산 구리 정광 수출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리오틴토는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각) 오유 톨고이 광산 구리 정광 수출이 시위대의 운송로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광산은 리오틴토가 66%, 몽골 국영 기업 에르데네스 몽골(Erdenes Mongol)이 34%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이다. 이 광산은 리오틴토의 구리증산 전략이 핵심 광산으로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1.5%를 차지한다. 지표면에서 광석을 캐는 노천광산(오유트 등)과 지하 1300mm 깊은 곳을 뚫고 들어가는 지하광산(휴고 더메트, 헤루가 등)이 결합된 복합 구조를 갖고 있다. 지하 광산은 지하 내부에 미로 같은 통로망은 총 200km가 넘는 대규모 터널이 구축돼 있으며 대형 트럭과 장비들이 교행할 수 있도록 높이 5.5m, 너비 5m 크기로 설계돼 있다.
지난해 구리 정광을 전년 대비 61% 급증한 34만 5000t, 금은 전년 대비 121% 폭증한 약 30만 온스를 생산했다.지하 광산 생산이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됐다.
문제는 몽골 정부는 지난해 5월 리오틴토를 상대로 45억 달러 규모이 세금 관련 소송을 하고 수익 배분 확대와 계약 조건 재협상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급진개혁운동(Radical Reform Movement) 이 광업 수익의 국민 환원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몽골 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2008년~2012년 오유톨고이 광산 투자와 개발 계약을 체결할 당시, 리오틴토 측이 최소 2명 이상의 몽골 고위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공여해 몽골 국가에 불리한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으며 이 때문에 몽골정부는 최소 20억 달러에서 최대 27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세금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과 2022년 과세 연도에 대해 리오틴토가 감가상각 회계 처리 방식을 악용해 약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세금을 과소 납부(탈루)했다며 법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리오틴토의 운영 미숙으로 지하 광산 개발 비용이 당초 예산보다 수십억 달러 이상 폭증하고 일정도 몇 년씩 지연되면서 몽골 정부가 가 받아야 할 배당금 지급 시기가 대폭 늦어지고 빚만 늘어나자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위 장기화 시 중국에 대한 구리정광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세계 구리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3년 11월 파나마에서 시민단체의 환경 오염 반대 시위에 대법원이 위원판결로 캐나다의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FQM)이 운영한 코브레 파나마 광산이 패쇄되고 구리정광 공급이 급감하면서 구리가격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은 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가격은 6월 초 최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지난 2일 1t에 1만 3966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11일에는 1만 3420달러까지 내려갔다. 8일 1t에 1만 3612달러로전날에 비해 0.90%(124달러) 하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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