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인 레조낙(옛 쇼와덴코)가 혼합 폐플라스틱을 기초 화학제품으로 직접 전환하는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동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해 수입 납사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게 목표다. 레조낙은 반도체와 전자재료, 화학, 모빌리티, 혁신주도 소재 등 4개 부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AI 반도체 등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소재, 감광재(포토레지스트), 다이싱 필름, 실리콘카바이드(SiC) 등과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철강 리사이클용 흑연전극 등이 있다.
15일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레조낙은 독자의 가스화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저탄소 원료 공급망 구축과 사업 규모를 확장 중이다.
레조낙은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운용하는 '그린이노베이션 기금(GI 기금)' 사업에서 마이크로파화학과 함께 하는 공동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 일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총 2조 엔 규모로 조성된 NEDO 그린이노베이션 기금은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을 전폭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한 플라스틱 원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폐플라스틱과 폐고무에서 화학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최장 9년간 진행된다.
레조낙은 고도의 분리배출(선별)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상의 혼합 폐플라스틱 용기·포장재를 열분해해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 유용한 기초 화학품으로 60% 이상 높은 수율로 재생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게 목표다. 재생 화학품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g-올레핀 당 0.8kg CO₂ 이하 수준으로 억제하며 연간 수천 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 운영을 통해, 현재 유통되는 기존 케미컬 리사이클 플라스틱 대비 생산비용을 20%이상 낮추는 경제성 확보도 목표다.
레조낙은 과거 쇼와덴코 시절부터 축적한 '폐플라스틱 가스화와 열분해 가스 제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실증 플랜트의 공정 최적화와 스케일업을 맡고 마이크로파화학은 전자기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Microwave) 가열 방식을 열분해로에 접목해,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오직 전기에너지만으로 빠르고 균일하게 혼합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에너지 고효율 반응기 기술을 제공한다. 가 2020년 히타치케미칼(쇼와덴코 머티리얼즈)을 인수한 후, 두 회사를 완전히 통합하면서 2023년 1월1일 사명을 레조낙으로 변경했다.
1939년 6월 설립된 레조낙은 일본의 종합화학 대기업 쇼와덴코를 모체로 한다.
지난해 AI반도체 소재의 폭발 성장에 힘입어 핵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471억 엔(약 12조 3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지만 핵심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자재료부문이 역대 최고이익을 달성한 덕분에 1091억 엔(약 1조 26억 원)으로 1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일부 사업 이전에 따른 자산감액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290억 엔(약 2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5% 감소했다.
레조낙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 레조낙홀딩스는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만 5415엔으로 0.55%(85엔) 상승 마감했다.주가는 올들어 141.88%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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