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1분기 영업익 11조 3800억 넘었는데도 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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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1분기 영업익 11조 3800억 넘었는데도 주가 반토막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8.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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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조 2700억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주식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엔을 넘어섰지만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가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0%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HD가 생산하는 플래시 메모리. 사진=키옥시아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HD가 생산하는 플래시 메모리. 사진=키옥시아

7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6일  4만 7640엔(약 42만 7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10.2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낮 2시에도 전날 종가에 비해 1.33% 내린 4만 7620엔에 거래되고 있다. 

키옥시아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1만 1350엔으로 출발해 AI 낸드 수요 폭증 기대로 6월 2일 장중 11만 2700엔(약 101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했고 특히 7월 말 발표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했다. 그럼에도 연초 출발가격이 워낙 낮아 이날까지 연초 대비 약 324%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키옥시아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6월 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7671억 엔(약 15조 8400억 원), 영업이익 1조 2700억 엔(11조 3800억 원), 수닝익 8422억 엔(약 7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주가는 별 반응이 없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전년(449억 엔)에 비해 약 30배 늘어났고 8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냉랭하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을 올렸고 SK항닉스는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00억 원을 달성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이 되려면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키옥시아의 복합 플래시 메모리 공장 내부 모습. 키옥시아는 복합 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위해 요카이치 공장과 기타가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키옥시아
키옥시아의 복합 플래시 메모리 공장 내부 모습. 키옥시아는 복합 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위해 요카이치 공장과 기타가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키옥시아

실적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고평가 부담과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기술 협력 관계인 미국 샌디스크(Sandisk)의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고점 우려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평가했다. 

샌디스크와 키옥시아는 합작 팹(Fab)을 통해 설비를 공유하고 공동 개발하는 깊은 동맹 관계이다. 

샌디스크는 지난 5일(현지시각) 장마감후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매출액 전망치를 103억 달러~108억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4~46달러를 제시했다. 매출 총이익률 가이던는 83~85%를 제시했다.

직전 분기인 2026년 회계연도 4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89억 6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고 시장 예상치(83억 94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순이익은 39.25 달러로 시장 예상치(34.37 달러)를 넘어섰다. 또 주주환원을 위해 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자자수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데이비드 괴클러(David Goeckler)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데이터센터용 엔터프라이즈 SSD와 낸드플래시 수요가 매우 견실하다"면서 "핵심 고객사들과 최소 4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어 향후 매출과 출하량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공언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 111억 6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고성장세 지속을 바란 시장 눈높이  충족하지 못해 시장이 실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시장 컨센서스인 44.72~45.58 달러 범위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매출 둔화 우려를 가리지는 못했다. 매출 총이익률도 직전 분기(4~6월)에 달성한 역대 최고치인 84.6%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마진 정체 우려'를 낳았다.

일본 증권 업계는 키옥시아에 대해 "최근의 주가는 피크아웃(고점) 우려에 따른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10월로 예정된 3대 1 주식 분할은 개인 투자자 유입을 촉진해 주가에 장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은 기본 매매 단위가 100주로 고정돼 있어 주요 종목들은 투자 금액이 너무 커 개인 투자자들이 엄두를 내지 못한다. 

10월 1일 기점으로 1주가 3주로 쪼개지면 1주당 주가는 약 1만 6000엔 선으로 낮아지고 최소 매수 자금도 160만 엔 선으로 줄어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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