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제품 등을 만드는 롯데웰푸드가 2분기 해외 영업이익 증가에 실적이 급증했다. 덕분에 주가도 껑충 뛰고 있다. 국제 코코아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와 인도, 카자흐스탄 등 해외 법인의 견실한 성장, 비용효율화 노력 가시화 등 국내 체질 개선이 어우러져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7일)에 비해 11.98%(1만 4000원) 오른 13만 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롯데웰푸드 이날 주가는 지난 2월 23일 기록한 최고가(종가 13만 6400원, 장중 최고가 13만 7900원)를 가시권에 넣은 수준이다.
주가는 2분기 실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성장과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557억 원, 영업이익 64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1831억 원, 영업이익은 1005억 원으로 각각 7%, 9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하나증권의 예측치(먀출 1조 1121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 영업이익률 3.9%)등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분기에는 매출 1조273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18.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 1조 183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 영업이익률 2.4%)를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2분기 실적 개선은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 원으로 133% 늘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 푸네 빙과 신공장 가동률 확대를 통한 성수기 공급 확대와 초코파이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카자흐스탄도 현지 판매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빼빼로와 자일리톨의 KBO 협업 마케팅, 칸쵸 네이밍 마케팅, 월드콘 프로모션 등 핵심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른 무더위에 따른 빙과 수요 증가도 매출 확대에 긍정 작용했다.
롯데웰푸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 대외 변수에도 저효율 SKU와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물류와 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국제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t당 1만달러를 넘었으나 7월 말 5100달러선까지 급락했으나 최근에는 500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각) 1t당 5724달러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들어 30.07%, 지난 1년 간은 53.84% 각각 하락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해외 거점의 성과와 고강도 경영 효율화로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트렌드 공략, 지속적인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견실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을 호평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국내 매출은 '칸쵸 이름 찾기 2탄', 'KBO 빼빼로' 등 신제품 중심 판매가 주효했고 빙과 매출도 '돼지바빵', '월드콘' 월 드컵 강화 마케팅 등의 매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 실적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었다면서 "탑라인과 카카오 시세 안정에 영업마진도 전년 대비 4.3%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이익 가시성이 회복되는 국면"이라면서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5배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LS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올린 17만 원으로 제시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동 사태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실적 공시 직후 주가가 급등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이 가장 높은 20만 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은 17만 5000원, 현대차·LS·한화투자·DS·키움증권은 17만 원,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6만 5000원, 한국투자증권은 16만 원, 다올투자증권은 15만 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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