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 Peer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자사주 소각 기대 현재 총 361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 진행 중의로 기업가치 방어 요인
'죄악주'로 꼽히는 담배회사 KT&G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흡연율 감소로 소외된 업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높은 현금창출력과 주주환원이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30%(2500원) 오른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KT&G는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0만 원대 박스권에서 탈출했다. 거래량은 72만 주,거래대금은 805억여 원이었다. 시가총액도 14조 5179억 원으로 불어났다.
KT&G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28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1만3500원에 불과 1.85%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31일 장중 저점인 8만3500원과 견주면 약 3개월 사이에 33.4% 급등한 수치다.한 달 전인 8월6일 종가(8만9100원)과 비교하면 25% 상승했다.
KT&G 종가는 올해 1월2일 종가(8만 9300원)에 비해서는 약 24.7% 상승했다. KT&G 주가는 연초 이후 8만~9만 원대에서 횡보하다 8월9일 10만 600원으로 10만 원 고지에 올라섰다.이후 16일 9만9100원으로 일시 하락했고 27일 11만11000원으로 11만 원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10만 원 박스권을 탈출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차트상 8월 한 달 사이에 많이 올랐다.
KT&G의 최근 주가 랠리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이 회사의 주식을 660억 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1068억 원어치 샀다.개인도 220억 원 규모로 매수했다.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키움증권은 지나달 9일 KT&G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을 제시했다.안정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배당 주라는 매력도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담배 수출 호조로 KT&G의 담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강기능식품 채널 조정과 해외 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 부동산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본업인 담배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
KT&G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늘었고 시장 컨센서스(2714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 궐련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담배 부문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결과였다.
아울러 불안정한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주주가치 제고 확대 움직임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평가한다.
KT&G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약 1조8000억원의 배당과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하나증권 임승미 연구원은 KT&G의 52주 신고가와 관련해 "글로벌 담배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자사주 소각 기대"를 꼽았다. 그는 추천종목으로 KT&G를 선정하고 "현재 총 361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인데 기업 가치방어 요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KT&G의 연결 손익이 기존 추정치에 비해 2% 안팎의 감소 영향이 전망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사주가 방벽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단기 고점 대비 약 70원 하락한 132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데 하나증권 환율 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 12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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