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정체)에 따른 경영실적 부진을 해결할 해결사로 엔지니어 출신인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을 내정했다.최주선 사장이 어려운 업황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질·양 성장을 이끌었듯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SDI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삼성SDI 구성원은 물론,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소재를 양대 축으로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파워툴, IT용 배터리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용 전자재료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삼성SDI는 28일 새 대표이사로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삼성SDI 사장에 취임해 3년간 회사를 이끈 최윤호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SDI는 "최주선 대표이사는 그간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혁신과 회사가치 제고를 지속해서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최주선 사장은 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낸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우수한 기술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발휘해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삼성SDI 측은 전했다.
그동안 회사를 경영한 최윤호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 등을 두루 거친 소위 '재무·전략 전문가'다. 최주선 사장은 전자공학 출신의 소위 기술통이다.
업계는 최주선 사장이 삼성SDI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부터 경영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견실한 경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조1000억원대인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지난해 5조5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반면,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내걸며 다른 배터리 업체보다 더 나은 수익성을 보여온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정체)에 실적이 부진하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9356억 원, 129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2% 각각 줄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4% 감소했ㄱ호, 영업이익은 46% 급감했다.
특히 전지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다. 전지부문은 3분기 매출액 3조 6720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5% 급감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5% 줄었고 여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전지부문의 실적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최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한 것처럼 혁신과 회사 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가 숙제로 떠올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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