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희토류 얼마나 많길래 미국이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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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희토류 얼마나 많길래 미국이 요구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5.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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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군 우크라 배치 대가로 희토류 50% 지분 요구"
페렉스포의 우크라이나 폴타바 노천 철광석 광산 전경. 사진=페렉스포
페렉스포의 우크라이나 폴타바 노천 철광석 광산 전경. 사진=페렉스포

\미국이 미 육군 배치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의 50%에 대한 지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의 광물협정 초안과 함께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젤렌스키 대토령은 면담 당시 광물협정 초안 서류에 즉각 서명할 수는 없다면서 "검토하고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담 후 베센트 장관은 광물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security shield)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내놓은 초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5000억 달러어치의 우크라이나 희토류를 얻기를 원한다"면서 "우크라이나도 그렇게 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요구하는 것은 중국이 공급사슬을 지배하고 있는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F-35 스텔스 전투기, 전기차, 휴대폰, 미사일과 기타 전자제품의 전자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17종의 금속을 말한다. 미국 지질학회(USGC)는 희토류와 니켈, 리튬을 포함해 광물 50종을 '중요금속'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금과 팔라듐 등 금속자원,  밀, 옥수수, 해바라기 등 농산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이 중요광물로 분류한 34개 광물 중 22개의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희토류와 헤로합금, 귀금속과 비철금속, 석탄 등이 매장돼 있는데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있다는 게 문제다. 

키이우경제대학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티타늄과 리튬, 우라늄 광석을 포함해 109개의 주요 광물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는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지역이나 전선 인근에 있다. 지난 2022년 8월 캐나다의 지정학 위기 분석회사인 세크데브(SecDev)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근거하면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약 12조 4000억 달러(약 1경 7902조 원)로 추정된다.

유럽지질연구소(Institute of Geology)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는 TV와 전등 등에 쓰이는 란타넘과 세륨, 풍력 터빈과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네오디뮴, 원자력 발전에서부터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한 에르븀과 이트륨이 있으며 스칸듐도 매장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희토류를 생산할 상용 광산이 없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도 생산한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2022년 9월25일 내놓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나비효과'라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반도체 생산용 특수가스인 네온의 70%, 크립톤의 40%를 공급한다. 네온과 크립톤 등 특수가스는 사용량은 소량이지만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수 소재다. 네온은 반도체 패턴 형성을 위한 레이저 발진에 쓰이고, 크립톤은 회로도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깎는 식각 공정에 쓰인다. 반도체 생산대국인 한국에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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