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조선훈풍에 동국제강그룹 철강법인인 동국제강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봉형강과 후판 판매 확대 덕분이다. 동국씨엠도 내수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재 수출 확대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는 비수기여서 판매가 감소하고 인천 전기로 개보수 비용 3분기 영업이익은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국제강은 설용 봉형강과 조선·산업용 후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와 고부가 강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냉연도금과 컬러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24일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9955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52.3%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12.5%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527억 원,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4%, 96.1% 증가했다.
2025년에는 매출 3조 2034억 원, 영업이익 59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성수기와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산업 인프라 수요 증가로 주력 품목인 봉형강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출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조선용 후판 수요 강세도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봉형강은 수출 물량 강세와 산업 인프라 수요 증가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생산량은 2025년 2분기 69만7000t에서 올해 2분기 80만t으로 늘었고 판매량은 2025년 2분기 68만9000t에서 올해 2분기 74만8000t으로 증가했다.
후판 역시 조선용 수요 강세와 대형 프로젝트 발주 확대로 생산·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후판 생산량은 2025년 2분기 23만t에서 올해 2분기 25만 7000t으로, 판매량은 2025년 2분기 23만 4000t에서 올해 2분기 26만 5000t으로 각각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수출용 형강 신규 규격 개발과 특수강 후판 제조 공정 개선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이어갔다.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샵'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페이원 보증'을 도입해 결제 수단도 확대했다.
동국씨엠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451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89.1%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95억 원, 영업이익은 323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동국씨엠은 지난 4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 이후 저가 범용재 공급이 줄면서 내수 판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환율 환경에서는 '럭스틸'과 '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며 생산·판매량을 확대했다.
냉연·도금 제품은 전 분기보다 생산량이 15만 1000t에서 16만 1000t, 판매량은 16만 5000t에서 18만 8000t으로 증가했다. 컬러강판도 생산·판매량이 각각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3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계절상 비수기여서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여름철 비수기와 더불어 9월말 추석 연휴, 대보수 영향으로 3분기 봉형강 판매는 65만 6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나 2분기에 비해 1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판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은 23만 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2분기 대비 8.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고철 가격이 소폭 하락한 반면, 봉형강 가격은 횡보 중으로 3분기 스프레드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3분기에 원가로 일부 반영되겠지만 실수요향 후판 가격 인상으로 후판 또한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판매 감소에 따른 고정비 확대와 인천 전기로 개보수 비용(약 50억 원) 영향으로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에 비해 29.8% 감소하고 2분기에 비해서는 51.2%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 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1만 2200원에서 1만 7200원으로 상향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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