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RG사, 제철소에 리오틴토와 철광석 계약 협상 중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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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MRG사, 제철소에 리오틴토와 철광석 계약 협상 중단 지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8.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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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철광석 구매기관 CMRG(중국광물자원그룹,China Mineral Resources Group)이 일부 제철소에 9월 이후 호주 철광석 수출업체 리오틴토와 철광석 계약 협상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MRG는 개별 협상을 해 온 제철소의 구매 물량을 자사에 집중시켜 리오틴토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CMRG는 해외 철광석 생산업체와 하는 계약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철강업계의 철광석 구매를 통합하기 위해 설립된 공동구매 대행하는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오 틴토(Rio Tinto) 협상을 중단시키려는 이 같은 압박은, 아직 CMRG에 협상권을 넘기지 않은 제철소들을 압박해 협상권을 양도하도록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두 명의 트레이더와 한 명의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이들은 "이는 국영 무역업체인 CMRG에 더 큰 조달 물량을 쥐어줌으로써, 이들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광석 공급 증가로 수급 여건이 구매업체에 유리하게 전환되는 가운데 CMRG사는 BHP,포테스큐, 핸콕프로스펙팅 등 호주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와 브라질의 발레 등 세계 광산 기업들과 공급 협상을 벌이면서 일부 제품의 구매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원가 인하를 압박해왔다. 앞으로 공급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CMRG사의 협상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CMRG는 중국 연간 철광석 수입량의 절반 이상에 대해 구매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호주 주요 광산업체들은 CMRG사의 구매력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청하는 한편, 공동 철광석 판매창구 설립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총 12억 6000만t의 철광석을 수입했다. 2024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중 호주산은 약 8억 500만t~8억 3090만t으로 전체의 60~64%에 이른다. 브라질산은 약 2억 8500만t으로 전체의 약 23%다. 호주는 뛰어난 철 함유량(62~65% 고품위)과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중국 철강사들의 핵심 공급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호주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정부는 서아프리카 기니 시만두광산 프록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물량 자체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글로벌 철광석 공급 과잉과 중국 내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평균 수입 가격은 1t당 107.1달러로 전년 대비 8.8% 하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함량 62%  호주산 철광석 가격은 5월14일 111.95달러로 정점에 도달한 뒤 지속 하락해 이달 4일 95.31달러까지 내렸다가 7일 97.18달러로 조금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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