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주가가 5만 엔을 다시 돌파한 28일 일본의 반도체 부품과 세라믹 흑연부품 등을 생산하는 이비덴은 3.76% 상승마감했다.
일본 기후현 오가키에 본사를 둔 이비덴은 인쇄회로기판(PCB)과 IC 패키징 등 전자 관련 제품, 유럽에서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 엔진용 미립자 필터를 포함한 세라믹 제품, 흑연 히터와 도가니,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생산한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이비덴은 일본의 신에츠반도체, SUMCO, 미국 엔비디아 등 글로벌 웨이퍼 제조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한국 포항에 흑연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비덴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동증)에서 전날에 비해 3.76%(430엔) 오른 1만1880엔(한화 약 11만1807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 6590억 엔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인 1월6일 종가 4844엔으로 출발한 이비덴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148.8% 상승했고 지난 1년 동안은 165.42%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반도체 시장 호조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5만253.91엔으로 0.17%(86.81엔) 상승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회사 어드반테스트는 0.81%(165엔) 오른 2만 575엔에 장을 마쳤고 신에츠화학공업은 1.25%(58엔) 오른 4702엔으로 마감했다.반면 반도체 장비 대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은 1.18%(380엔) 빠진 3만1800엔으로 한 주거래를 끝냈다.
이비덴 주가는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올해 4월부터 6월 말까지인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974억 6400만 엔, 영업이익 176억 3600만 엔을 올렸고 7~9월 말까지인 2분기에는 매출 1954억 8500만 엔, 영업이익 325억 7300만 엔을 올렸다.
2025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2억 2000만엔, 112억 9500만 엔, 2025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15억 8500만 엔, 285억 1200만 엔에 비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평가도 좋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이비벤에 대해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에서 '이퀄 웨이트'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9500엔에서 1만3000엔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2월 이후 주가가 약 179% 급등한 후 추가 상승 여력이 이제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이비덴이 미국 인공지능(AI) 선도업체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핵심 칩과 서버 부품에 대한 강한 수요와 단가 상승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추세는 칩메이커의 세대별 업그레이드마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비덴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웨이퍼 원료인 실리콘과 탄화규소(SiC) 단결정(잉곳)을 정제하는 데 사용되는 흑연 도가니다. 업계는 이비덴 제품이 불순물이 적어 제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비덴의 세라믹 사업은 디젤차 배기계통 부품 등 내연기관 부품이 주력이다. 회사는 자동차 전동화로 내연기관 부품 시장 축소에 대비해 전기차 관련 제품 증산으로 수요 감소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이비덴은 전기차 배터리용 세라믹 안전 부품도 신규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부품은 배터리 셀 사이에 삽입되어 발화 시 피해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한다. 기후현 오가키 사업장에 2개 생산라인을 신설했으며, 일본 시장 공략 후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8년까지 이 부문에서 연간 100억 엔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비덴 주주로는 지분 14.07%를 보유한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The Master Trust Bank of Japan, Ltd.)을 비롯, 일본커스터디은행(Custody Bank of Japan, Ltd., 8.34%)), 도요타인더스트리(4.45%), 이비덴파트너주주협회(IBIDEN Partner Shareholding Association, 2.74%), 주로쿠은행(2.52%)등이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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