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한 한화의 주가가 25일 재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와 오너 3세 승계와 독립경영 구도 완성을 위한 인적분할을 시장이 환영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한화는 미국 육군으로부터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방산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오후 1시 39분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초가에 비해 44.15%(3만 7000원) 급등한 12만 800원에 거래됐다.
신규 상장한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같은 시각 7.10%(710원) 오른 1만 710원에 거래됐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이 속한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떼어낸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로 분할하는 안을 가결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0.7563533, 신설 법인 0.2436467로 산정됐다.
인적분할을 단행한 핵심 이유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와 오너 3세 승계와 독립경영 구도 완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각자 영역을 나눠 맡는 분할 경영을 준비해 왔고 이번 인적분할은 그 영역을 공식으로 법인화해 갈라준 핵심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속법인 (주)한화는 김동관 부회장이 총괄한다. 그룹의 핵심 동력인 방산과 조선, 해양, 에너지와 금융 부문을 유지한다. 차남인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한화생명 등)을 전담하며, 금융 계열사들은 존속법인 산하에 편입됐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23.94%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 부회장(10.55%), 김동선 한화M&S 미래총괄사장(5.81%) 순이다. 실질 경영은 테크·라이프 사업을 전담하는 삼남 김동선 사장이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700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72.9%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8만 3800원)에 비해 120.8%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류제현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가 전부 이관되면서 할인 요인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들었다"면서 "할인율은 거래정지 직전인 7월 29일 관측치 54.75%에서 12개월 후 50.85%로 축소되는 경로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주주환원 재원이 대부분 존속법인에 남는다"면서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과 자사주·우선주 소각이 공시로 묶여 있어 향후 주주가치 제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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